올여름 뉴욕에서 가장 시원한 피서지는 해변도 수영장도 아닌 미드타운 한복판일지 모른다. 비행기표도 여권도 필요 없이 지하철만 타면 되는 ‘한국 여행’이 문을 연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이정미)이 7월 8일부터 8월 22일까지 여름 대표 문화 캠페인 ‘It’s Time for K-Culture 2026 – Escape the Summer, Dive into Korea’를 개최한다.
2023년 K-아트, 2024년 K-푸드, 2025년 K-뷰티에 이어 네 번째 시즌을 맞는 ‘It’s Time for K-Culture’는 매년 하나의 키워드로 한국 문화를 소개해 온 문화원의 대표 브랜드 캠페인이다. 올해의 키워드는 ‘One Building. Endless Korea.’ — 건물 전체가 하나의 한국 여행이 된다. 특히 한 건물에 입주한 뉴욕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뉴욕센터가 처음으로 각자의 전문성을 하나의 공간에 연결한 공동 프로젝트라는 점이 눈에 띈다.
관광에서 뷰티, 좀비까지 — 하나의 동선
여행은 K-관광존에서 출발한다.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와 함께 꾸민 공간에서 서울·부산·제주 등 대표 여행지와 숨은 명소를 둘러보며 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이어지는 K-뷰티존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5개 대표 브랜드 제품으로 여름 필수 선케어부터 스킨케어까지 직접 체험한다.
뷰티존을 지나면 분위기가 급변한다. 거대한 LED 미디어월에 한국 공포영화를 모티브로 한 아나몰픽(Anamorphic) 호러 콘텐츠가 펼쳐지고, 바로 옆 학교를 배경으로 한 좀비 체험존에서는 관람객이 한국 공포 콘텐츠의 주인공이 되어 학교를 탈출한다. 한여름 납량특집이 따로 없다.
컵라면에 게임까지 — 진짜 한국 PC방

2층에는 K-PC Bang이 기다린다. 한국에서 PC방은 단순한 게임 공간이 아니라 무더운 여름 에어컨 아래에서 친구들과 게임하고 컵라면을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대표적 피서 문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뉴욕센터 협력으로 스마일게이트와 인디게임 5개사의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농심과 협업한 컵라면·스낵으로 ‘이열치열’의 한국식 여름 나기까지 재현했다.
8월엔 BTS와 심야 공포영화
8월 1~3일에는 BTS 팬들을 위한 ‘BTS THE CITY NEW YORK | ARMY MADANG’이 문화원에서 열리고, 8월 6~21일에는 심야 영화 프로그램 ‘NapRyang: Midnight Scream in NY’가 이어진다. 〈살목지〉, 〈장화, 홍련〉, 〈곡성〉, 〈좀비딸〉 등 한국 공포영화 네 편을 상영하며 심리 공포부터 오컬트, 블랙코미디까지 한국 장르영화의 스펙트럼을 소개한다.
이정미 원장은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이제 음악과 드라마를 넘어 관광, 뷰티, 게임, 음식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세 기관이 전문성을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한 첫 프로젝트인 만큼, 뉴욕 시민들이 한국의 여름을 직접 여행하듯 체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람 안내
전시장(1·2층) 운영시간은 화~금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이며 일·월요일은 휴관한다. K-뷰티존과 스낵존 제품 체험은 지정된 스페셜 이벤트 기간에 운영되고, 그 외 기간에는 공간 관람과 포토존 체험이 가능하다. 세부 일정은 뉴욕한국문화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