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레지오넬라증(Legionnaires' disease)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뉴욕시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조사 착수 당시 2명이던 확진자는 9일 현재 36명으로 늘었고, 이 중 22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사망자는 없다.
감염은 카네기힐·요크빌·레녹스힐 등 우편번호 10028·10128·10075 지역에 집중돼 있다. 보건당국은 건물 냉각탑에서 퍼진 세균 섞인 수증기를 유력한 감염원으로 보고, 해당 지역에 등록된 냉각탑 약 160곳의 수질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오염된 물방울을 흡입해 감염되는 중증 폐렴으로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으며, 수돗물 음용이나 에어컨 사용과는 무관하다. 다만 고령자, 흡연자, 만성 폐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해당 지역에서 발열·기침·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면 신속히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