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증(재향군인병) 집단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고 알리스터 마틴 뉴욕시 보건국장이 20일 밝혔다.

이번 집단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최소 74명이다. 보건당국은 7월 15일 이후 새로 확진된 사례가 없고, 마지막으로 증상이 나타난 환자도 일주일 이상 지났다고 설명했다. 응급실 감시 데이터를 포함한 이런 추세를 근거로 시 당국은 감염원이 사실상 제거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감염이 확인된 지역은 우편번호 10028·10075·10128 구역으로, 카네기힐과 요크빌 일대가 포함된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된 물안개를 들이마셔 걸리는 폐렴의 일종으로,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는다. 시 당국은 균이 검출된 냉각탑에 대한 점검과 위생 규정 단속을 계속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거나 직장·병원 방문 등으로 자주 오가는 한인은 발열, 기침, 근육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50세 이상이거나 흡연자, 만성 폐질환·면역저하가 있는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 조기에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회복되므로, 여름철 감기로 넘기지 말고 진료 시 거주 지역을 함께 알리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