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뉴욕을 뒤덮었던 캐나다 산불 연기가 기압 배치 변화와 주말 폭풍우의 영향으로 물러났다. 뉴욕시 당국은 이번 사태가 현대 기록상 두 번째로 심각한 연기 사태였다고 밝혔다.

연기는 지난 수요일부터 유입돼 대기오염 수치를 위험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정점은 16일 밤 10시로, 지역 대기질지수(AQI)가 289를 기록했다. 이보다 심했던 것은 대기질이 '위험' 등급까지 올랐던 2023년 6월 사태뿐이다. 연기가 몰려온 시기가 폭염과 겹치면서 피해가 더 컸고, 토요일 강한 뇌우로 더위가 꺾이며 연기도 상당 부분 씻겨 나갔다. 일요일 아침 AQI는 '보통' 수준인 78까지 내려왔다.

뉴욕시는 이 기간 마스크를 배포하고 냉방 쉼터 약 600곳을 운영하며 취약계층 대상 안내를 이어갔다. 뉴욕시 재난관리국이 인용한 온타리오주 자료에 따르면 토요일 기준 선더베이 북서쪽에서 200건에 가까운 산불이 여전히 타고 있었고, 이 중 73건은 통제 불능 상태였으며 누적 소실 면적은 약 170만 에이커에 달했다.

당국은 캐나다 산불이 계속되는 한 바람의 방향에 따라 연기가 다시 유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천식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한인 어르신, 야외에서 일하는 자영업 종사자는 대기질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AQI가 높은 날에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실내 순환 모드로 돌리는 것이 좋다. 부득이 외출할 때는 일반 천 마스크가 아닌 N95 등급 마스크를 착용해야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