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6일 사임서를 제출하고 13년 5개월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마지막 임원 회의를 주재한 뒤 부회장 및 이사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사임서를 냈다.

2013년 1월 제52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 회장은 4선을 지낸 최장수 축구협회장 중 한 명이다. 그는 사임 입장문에서 "모든 과오는 오롯이 내 책임"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당초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사의를 이미 표명한 상태였고, 대회 폐막 이후 사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의 조별리그 조기 탈락과 여론 압박이 겹치면서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의 사임으로 대한축구협회는 지도부 공백기에 들어간다. 7월 6일 출범 예정인 축구혁신위원회와 함께 협회의 지배구조 개편이 향후 한국 축구 재건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