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저녁 조지워싱턴 브리지 뉴저지행 상층에서 운전 중이던 콘에디슨 직원 코란 어빈(46)이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진입로에서 차가 부딪칠 뻔한 뒤 벌어진 '로드 레이지(보복 운전)' 사건으로 보고 있다. 다음 날 은퇴한 뉴욕시경(NYPD) 형사 빅터 로메로(62)가 경찰과 자진 동행해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총과 차량은 회수됐다. 사건 여파로 다리 상층 뉴저지 방향이 약 5~6시간 통제됐다.
포트리와 맨해튼을 잇는 조지워싱턴 브리지 위에서 운전자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차가 부딪칠 뻔한 일로 시비가 붙은 뒤 상대 차량에서 총을 쏜 '로드 레이지(보복 운전)' 사건으로 보고 있다. 사건 다음 날 은퇴한 뉴욕시경(NYPD) 형사가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을 시간순으로 정리했다.
사건 타임라인
진입로에서 시작된 시비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20일 오후 7시께 시작됐다. 피해자 코란 어빈(46)이 몰던 폭스바겐 골프가 다리 상층 뉴저지 방향 진입로에서 다른 차와 부딪칠 뻔했고, 이 일로 시비가 붙었다. 두 차는 그대로 뉴저지 쪽으로 달렸고, 다리 위에서 상대 차량에 탄 사람이 총을 쐈다. 총알은 어빈 차량의 조수석 쪽 뒷유리를 뚫고 들어가 어빈을 맞혔다.
어빈의 차는 계속 굴러가다 다리 중간쯤 중앙분리대에 부딪혀 멈췄다. 처음 출동한 항만청 경찰(PAPD)은 '차량 1대 단독 사고'로 신고를 받았지만, 현장에서 운전석에서 총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어빈을 발견했다. 어빈은 뉴저지 잉글우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총상 부위는 언론마다 머리, 오른쪽 어깨 뒤쪽 등으로 엇갈린다.
다음 날 은퇴 형사 체포
경찰은 다리 주변 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NYPD는 21일 수사관들이 뉴욕주 하버스트로에 사는 빅터 로메로(62)를 찾아냈고, 로메로가 '자발적으로 경찰과 동행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은 이를 자수로 보도했다. 로메로는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총과 차량을 회수했고 그의 집을 수색하고 있다. 총의 종류와 소지 허가 여부, 기소를 맡을 검찰청과 법원 출석 일정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로메로는 브루클린 마약 단속반 형사 출신으로 2001년 NYPD에서 은퇴했다. 은퇴 전인 2000년 6월에는 비번 중 가족이 운영하던 브루클린 세탁소에 강도가 들자 맞서다 손과 가슴에 총을 맞은 적이 있다. 변호인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체포됐다는 사실만으로 유죄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혐의는 재판을 통해 가려진다.
20년 일한 콘에디슨 직원
숨진 어빈은 뉴욕주 록랜드카운티 밸리코티지에 사는 두 아이의 아버지였다. 콘에디슨에서 20년 가까이 일해 왔으며, 사건 당시에는 근무 중이 아니었다. 콘에디슨은 성명을 내고 '이 무의미한 폭력으로 콘에디슨 가족을 잃어 비통하다'며 유족에게 애도를 전했다. 유족을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도 진행되고 있다.
다리 이용자에게 미친 영향
사건 직후 다리 상층의 뉴저지 방향 차선이 막히면서 퇴근길 맨해튼을 빠져나가려던 차들이 길게 늘어섰다. 항만청은 지연이 한때 90분에 달했다고 밝혔다. 차선은 21일 오전 1시 전후에 모두 다시 열렸고, 출근 시간대에는 정상 소통됐다.
조지워싱턴 브리지는 포트리·팰리세이즈파크 등 버겐카운티 한인들이 매일 이용하는 길이다. 경찰은 운전 중 시비가 붙으면 맞대응하지 말고 거리를 벌린 뒤 911에 신고하라고 권한다. 상대 차량 번호판을 기억해 두는 것만으로도 수사에 큰 도움이 된다. 수사 진행 상황은 추가로 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