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은 어떻게 트렌드가 되는가- Minuto Bauli
맨해튼 14가 인근, 유니언 스퀘어의 빠른 발걸음과 플랫아이언 상권의 세련된 공기가 교차하는 지점에 Minuto Bauli – New York가 자리하고 있다. 간판은 크지 않지만, 매장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곳이 단순한 베이커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븐에서 갓 데워진 별 모양 빵이 나오고, 그 안으로 크림이 주입되는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손님들은 빵을 받기 전 이미 스마트폰을 꺼낸다. 이곳의 디저트는 먹기 전에 먼저 기록된다. 이탈리아의 전통 발효빵 판도로(Pandoro)가 왜

뉴욕에서 디저트를 기다린다는 것- Dominique Ansel Bakery
소호의 좁은 보도블록 위에 줄이 늘어서던 풍경은 한동안 뉴욕의 일상이었다. 관광객과 로컬, 파티시에 지망생과 금융가의 직장인이 한데 섞여 “오늘은 무엇이 나오나”를 묻던 그 장면은 단순한 베이커리 앞의 대기열이 아니었다. Dominique Ansel Bakery는 뉴욕에서 디저트가 소비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은 장소다. 이곳은 맛집이기 이전에 식문화의 변곡점이었고, 여전히 그 여진 위에서 작동한다. Dominique Ansel Bakery를 이야기할 때 ‘크로넛(Cronut)’을 빼놓을 수

아이스크림으로 이어져 온 이민의 기억, 차이나타운 아이스크림 팩토리
맨해튼 차이나타운을 ‘맛집’이라는 단어로만 설명하기에는 이 동네가 품고 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 딤섬, 바비큐, 누들, 베이커리로 이어지는 미식 지도 속에서 한 가게가 4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켜왔다는 사실은 단순한 생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차이나타운 아이스크림 팩토리는 화려한 간판도, 유행을 좇는 메뉴도 없다. 그러나 이곳은 분명 차이나타운 맛집의 한 축을 담당한다. 뜨거운 음식이 아니라 차가운 디저트로, 이민의 기억과 동네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아왔기 때문이다. 차이나타운 한복판에서 아이스

트렌드가 아닌 시간의 맛
뉴욕 ‘Grandaisy Bakery’ Grandaisy Bakery는 뉴욕에서 흔히 회자되는 ‘핫플레이스’ 목록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에서 폭발적으로 회전하는 비주얼도 없고, 주말마다 줄이 블록을 감싸는 장면도 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 베이커리는 19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거의 같은 방식으로 뉴욕의 하루를 지탱해 왔다. 누군가에게는 “늘 거기 있는 빵집”,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뉴욕이 아직 뉴욕이던 시절의 맛”으로 기억되는 곳. Grandaisy Bakery는 유행을 좇지 않

포트리의 일상에 스며든 파리의 오후- LELU Patisserie
뉴저지 북부에서 맨해튼으로 진입하는 관문 도시 Fort Lee는 오랫동안 ‘지나가는 동네’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 포트리는 분명한 변화를 겪고 있다. 단순한 거주 도시를 넘어, 취향 있는 소비자와 로컬 미식 문화가 천천히 뿌리내리는 생활 도시로 재편되고 있다.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주목할 만한 공간이 바로 LELU Patisserie다.이곳은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베이커리가 아니다. LELU는 스스로를 대중적인 선택지로 포지셔닝하지 않는다. 대신 ‘업스케일 부티크 베이커리’라는 다소

달콤함도 트렌드가 되는 시대, 크럼블 쿠키의 부상
SNS에서 현실로, 크럼블 열풍이 퍼지기까지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빠르게 성장한 디저트 브랜드를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크럼블 쿠키(Crumbl Cookies)’를 떠올린다. 크고 두툼한 쿠키 위에 화려한 토핑을 올린 비주얼, 매주 달라지는 신메뉴, 분홍색 박스를 든 고객들의 인증샷이 SNS를 가득 채우며 크럼블은 단순한 베이커리를 넘어 하나의 ‘소비 트렌드’가 되었다. 크럼블 쿠키는 단순히 디저트를 파는 브랜드가 아니다. 매장에서 나오는 향, 커팅할 때의 부드러움, 한입

![[뉴욕 미식 스케치] 아침 7시 반, 그린포인트에 줄이 서는 이유 — 라디오 베이커리(Radio Bakery)](https://cdn.sanity.io/images/t2udvi7n/production/29d3b92fa85bfe6026642d36cd7cb7ffba9e69d0-2000x1335.jpg?rect=0,196,2000,945&w=1100&h=520&q=75&fit=crop&auto=form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