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그린포인트의 라디오 베이커리는 오전 7시 반 문을 열기도 전에 줄이 늘어서는 동네 명소다. 에얼룸 토마토 크루아상 같은 제철 페이스트리와 진한 사우어도우, 포카치아 샌드위치로 구글 리뷰 1,100여 건에 별점 4.5를 받았다. 최근에는 맨해튼 진출 소식까지 전해졌다.

브루클린 그린포인트(Greenpoint) 인디아 스트리트의 한 모퉁이. 파란 타일을 두른 자그마한 가게 앞에는 문 여는 시각인 오전 7시 30분이 되기도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선다. 간판에는 소박하게 ‘radio BAKERY’라고만 적혀 있지만, 이 동네에서 이 집을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구글 리뷰 1,100여 건에 별점 4.5. 뉴욕의 수많은 베이커리 중에서도 유독 ‘줄을 서서라도 먹는 곳’으로 통한다.

이른 아침부터 이어지는 줄. 계산대 뒤 선반에는 갓 구운 사우어도우가 쌓여 있다.
이른 아침부터 이어지는 줄. 계산대 뒤 선반에는 갓 구운 사우어도우가 쌓여 있다. (사진 뉴욕앤뉴저지)

매일 다르게 굽는 ‘제철 크루아상’

라디오 베이커리의 간판은 단연 크루아상이다. 그런데 이곳의 크루아상은 늘 같은 얼굴이 아니다. 그날그날 들어오는 제철 재료에 따라 메뉴가 바뀐다. 취재 당일 진열대의 주인공은 ‘에얼룸 토마토 크루아상(Heirloom Tomato Croissant·8달러)’이었다. 겹겹이 부풀어 오른 페이스트리 위에 붉고 노란 에얼룸 토마토를 올리고 허브를 흩뿌린, 달콤한 빵이 아니라 짭짤한 한 끼에 가까운 크루아상이다.

이 집의 화제작, 에얼룸 토마토 크루아상(8달러). 그날 들어온 제철 재료에 따라 메뉴가 바뀐다.
이 집의 화제작, 에얼룸 토마토 크루아상(8달러). 그날 들어온 제철 재료에 따라 메뉴가 바뀐다. (사진 뉴욕앤뉴저지)

버터 향이 진하게 배어 겉은 바스러지고 속은 촉촉한 결. 여기에 완숙 토마토의 산미와 단맛이 얹히니, 흔한 ‘빵집 크루아상’의 기대를 가볍게 넘어선다. 클래식 크루아상부터 브라운 버터 콘(brown butter corn) 같은 계절 한정 페이스트리까지, 진열대는 매일 조금씩 표정을 바꾼다. 인기 품목은 오전 중에 동나기 일쑤라, 원하는 메뉴가 있다면 부지런히 움직이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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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베이커리의 이모저모 — 진열대 위 페이스트리와 매장 풍경. (사진 뉴욕앤뉴저지)

사우어도우와 포카치아 샌드위치

페이스트리만 있는 곳이 아니다. 계산대 뒤 선반을 가득 채운 묵직한 사우어도우(sourdough)는 겉은 짙게 구워지고 속은 촘촘한, 이 집의 또 다른 자부심이다. 점심 무렵이면 이 빵으로 만든 포카치아 샌드위치를 찾는 손님이 늘어난다. 실제로 방문객들이 리뷰에서 ‘독특하고 맛있는 페이스트리’와 함께 가장 많이 꼽는 것이 바로 포카치아 샌드위치다. 에스프레소·마키아토 같은 커피와 아이스 피치 티, 여러 종류의 차도 함께 낸다.

찾아가기 전에

본점 격인 이곳은 브루클린 그린포인트 135 India St(11222)에 있다. 위생 등급은 최고 등급인 ‘A’. 가격대는 1인 10~20달러 선이며, 오전 7시 30분에 문을 열어 재료가 소진되면 마감한다. 가게 앞 야외 테이블에서 커피와 페이스트리를 즐길 수 있지만 자리는 많지 않다. 브루클린 프로스펙트 하이츠(186 Underhill Ave)에도 지점이 있으니, 그린포인트가 멀다면 참고할 만하다. (radiobakery.nyc)

이제 맨해튼에서도

반가운 소식도 있다. 미식 매체 이터(Eater NY)에 따르면, 라디오 베이커리는 맨해튼 진출을 준비 중이다. 어퍼웨스트사이드(Upper West Side)와 웨스트빌리지(West Village)에 새 매장을 여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포인트까지 가지 않고도 이 집의 크루아상을 맛볼 날이 머지않은 셈이다. 다만 어느 지점이든, ‘줄’은 각오하는 편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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