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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비평] 무대 위로 흐르는 우정의 서사시: 뮤지컬 비치스(Beaches)가 그린 삶과 이별의 변주곡
공연

[공연 비평] 무대 위로 흐르는 우정의 서사시: 뮤지컬 비치스(Beaches)가 그린 삶과 이별의 변주곡

브로드웨이의 역사에서 여성 사이의 유대와 우정을 다룬 서사는 언제나 관객들의 마음 한구석을 깊게 파고드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아이리스 라이너 다트의 소설과 베트 미들러 주연의 1988년 동명 영화로 대중에게 각인된 비치스(Beaches)가 2026년 마침내 브로드웨이 무대 위에서 화려한 선율과 함께 부활했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되어 중년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길을 걷는 두 여인이 겪는 갈등과 화해,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이별을 그린다. 본 리포트는 뮤지컬 비치스가 스크

5월 10일
빛과 공간의 변주: 뉴욕 펄먼 공연예술센터(PAC NYC)의 미학적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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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공간의 변주: 뉴욕 펄먼 공연예술센터(PAC NYC)의 미학적 성취

뉴욕 맨해튼의 금융지구, 과거의 거대한 비극이 머물렀던 세계무역센터(WTC) 부지는 이제 회복과 창조의 상징으로 탈바꿈했다. 이 역사적 부지의 마지막 퍼즐로 완성된 펄먼 공연예술센터(Perelman Performing Arts Center, 이하 PAC NYC)는 건축가 조슈아 라무스(Joshua Ramus)와 그의 팀 REX가 제안한 예술을 통한 치유의 결정체다. 이 건축물은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기술과 예술이 어떻게 인류의 트라우마를 어루만지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지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4월 23일
뉴욕 문화계의 비수기 속 성수기
공연

뉴욕 문화계의 비수기 속 성수기

브로드웨이의2월은 흔히‘비수기’로 분류된다. 연말 관광 시즌이 끝나고, 토니상 캠페인이 본격화되기 전의 공백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기를 조금만 다르게 바라보면, 2월은 오히려 브로드웨이가 가장 브로드웨이다운 얼굴을 드러내는 시간이다. 작품은 흥행 압박에서 한 걸음 벗어나 있고, 배우와 연출은 안정된 호흡으로 무대를 채운다. 관객 역시“화제작을 소비하러 온 관광객”이 아니라“공연을 보러 온 관객”이 된다. 이런2월의 브로드웨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지난해 토니상을 수상한 Maybe

2월 8일
뉴욕의 겨울이 100년을 걸어온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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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겨울이 100년을 걸어온 방식

― ‘Radio City Christmas Spectacular’ 뉴욕의 겨울에는 반복되는 풍경이 있다. 록펠러 센터의 트리, 5번가 쇼윈도, 센트럴파크의 첫 눈, 그리고 라디오 시티 뮤직홀 앞에 늘어선 관객의 줄. 그중에서도 ‘Radio City Christmas Spectacular’는 단순한 연말 이벤트를 넘어, 뉴욕이라는 도시가 한 세기를 건너오며 스스로를 기념하는 방식에 가깝다. 2025–26 시즌의 크리스마스 스펙타큘러는 특별하다. 이 무대를 이끌어 온 Radio City Rockett

12월 25일
겨울의 링컨센터, 빅탑 안으로 들어가다 – Big Apple Cir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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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링컨센터, 빅탑 안으로 들어가다 – Big Apple Circus

뉴욕의 겨울은 늘 분주하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이 시작되면 도시는 한층 더 밝아지지만, 동시에 이동은 복잡해지고 일정은 촘촘해진다. 그런 겨울의 한복판, 링컨센터 앞 담로쉬 파크에 커다란 천막 하나가 세워질 때 뉴요커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화려한 네온도, 대형 광고판도 아닌, 단정한 원형의 빅탑(Big Top). 빅애플 서커스(Big Apple Circus)의 계절이 왔다는 신호다. 빅애플 서커스는 뉴욕에서 ‘가족 공연’이라는 단어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의미를 동시

12월 24일
[Into the Bway] 미디어 황제의 그림자를 응시하다 —〈Murdoch: The Final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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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o the Bway] 미디어 황제의 그림자를 응시하다 —〈Murdoch: The Final Interview〉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을 둘러싼 논란은 늘 정치와 언론의 경계에서 진동해 왔다. 21세기 글로벌 미디어 지형을 가장 강하게 흔들어 온 인물이자, 동시에 권력의 어두운 이면을 드러내는 대표적 사례이기도 하다. 이런 인물을 오프브로드웨이 무대 한가운데 세워놓은 작품이 최근 Theater 555에서 공연 중인 〈Murdoch: The Final Interview〉다. 단 한 명의 배우가 90분 동안 머독의 삶과 카메라 뒤의 세계를 풀어놓는 1인극이다. 무대는 단순하다. 어두

12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