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문화원 'K-뮤직 나이트' 무대에 옥상달빛과 요조가 올랐다. 두 팀은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며 현지 관객과 한국 관객을 함께 웃게 했고, 공연은 객석이 다 함께 부른 '수고했어, 오늘도'로 끝났다.
무대 배경 화면에는 남산과 맨해튼 스카이라인이 한 폭에 담겨 있었다. 그 앞에서 옥상달빛과 요조가 노래했고, 객석은 이번에도 빈자리 없이 찼다. 뉴욕한국문화원이 여는 'K-뮤직 나이트'가 또 한 번의 밤을 성황으로 마쳤다.
두 팀은 준비해 온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며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툰 발음에 웃음이 터지면 한국어로 받아치는 식이었다. 현지 관객과 한국 관객이 섞여 앉은 객석은 언어가 바뀔 때마다 번갈아 웃었고, 공연이 끝날 무렵에는 그 구분이 무의미해졌다. 즐거움과 위로가 반씩 섞인 밤이었다.

요조에게는 처음이 두 개 겹친 밤이었다. 첫 뉴욕 방문이자 첫 뉴욕 공연. 그는 "그래서 더 뜻깊다"고 했다. 담담하게 부른 '좋아해(I Like You)'는 이날 객석이 가장 조용해진 순간이었다.
옥상달빛에게는 11년 만의 뉴욕이었다. 2015년 십센치(10cm)와의 조인트 공연으로 처음 뉴욕 무대에 섰던 두 사람은 이번이 두 번째다. "기회가 되면 또 뉴욕에서 공연하고 싶다"는 말에 객석에서 박수가 나왔다. '다이빙'의 경쾌한 리듬에는 손뼉이 박자를 맞췄다.
마지막 곡은 '수고했어, 오늘도'였다. 첫 소절이 나오자 객석 여기저기서 따라 부르는 소리가 겹치기 시작했고, 후렴에서는 공연장 전체가 하나의 목소리가 됐다. 하루를 끝내고 모여든 사람들에게 이 노래만큼 정확한 마무리는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