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문화원이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연 'K-뮤직 나이트'가 막을 내렸다. 회차당 180여 석을 무료 추첨으로 배정했는데 신청자가 7000명을 넘었다. 존박과 지나, 옥상달빛과 요조가 무대에 올랐고, 문화원은 전곡에 영어 자막을 달아 한국어를 모르는 관객도 가사를 따라올 수 있게 했다.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맨해튼 32가의 뉴욕한국문화원 극장에는 매일 저녁 170명이 들어찼다. 문화원이 여는 'K-뮤직 나이트'가 올해로 다섯 번째 무대를 마쳤다. 무료 공연이지만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아니었다. 회차마다 170석을 추첨으로 배정했는데 신청자가 7000명을 넘었다.
무대에 선 이름은 넷이다. 존박과 한국계 미국인 인디 록 뮤지션 지나가 앞선 회차를, 듀오 옥상달빛과 싱어송라이터 겸 작가 요조가 뒷 회차를 맡았다. K-팝 한 갈래로 묶이지 않는 조합이다. 포크와 인디, 어쿠스틱과 R&B까지 한국 대중음악의 폭을 보여주겠다는 시리즈의 기획 의도가 출연진 명단에 그대로 드러났다.
무대를 객석 쪽으로 당겼다
문화원은 이번에 무대를 작게 꾸몄다. 큰 공연장을 빌리는 대신 문화원 극장에 벽돌 건물과 도시의 밤 풍경을 그린 배경을 세우고, 연주자와 객석 사이 거리를 좁혔다. 가수의 숨소리와 기타 줄 긁는 소리가 그대로 들리는 거리다. 관객이 노래에 빠져들게 하려는 선택이었다.

또 하나 눈에 띈 건 자막이다. 문화원은 부른 곡 전부에 영어 자막을 붙였다. 무대 뒤 화면에 가사가 한 줄씩 떠올랐고, 한국어를 모르는 관객도 지금 이 노래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따라갈 수 있었다. 멜로디만 남고 말은 흘려보내는 공연이 되지 않도록 손을 쓴 것이다.

누군가에겐 첫 뉴욕, 누군가에겐 11년 만
출연진에게도 각기 다른 의미가 있는 무대였다. 요조는 이번이 첫 뉴욕 방문이자 첫 뉴욕 공연이었다. 옥상달빛은 2015년 십센치와의 조인트 공연 이후 11년 만에 뉴욕을 다시 찾았다. 존박 역시 뉴욕에서 처음으로 선 무대였다.

공연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출연진은 뉴욕 관객에게 K-뮤직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줄 수 있어 기뻤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력 있는 한국 뮤지션들이 앞으로도 뉴욕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나흘의 기록
아래는 문화원이 제공한 이번 'K-뮤직 나이트' 현장 사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