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뉴욕주지사 선거에서 캐시 호컬 주지사와 브루스 블레이크먼 낫소카운티 행정관이 전기·난방비 대책을 놓고 맞서고 있다. 호컬 주지사는 요금 규제와 환급 수표를, 블레이크먼 행정관은 전기요금 절반 인하와 수압파쇄 금지 해제를 내세웠다. 콘에디슨(Con Edison)에 따르면 뉴욕시 아파트 거주자의 월평균 전기요금은 2019년 76달러에서 지난해 113달러로 올랐다.

고다미스트(Gothamist)가 2026년 10월 22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1월 뉴욕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캐시 호컬 주지사와 공화당 브루스 블레이크먼 낫소카운티 행정관(Nassau County Executive)이 치솟는 전기·난방비를 잡을 방법을 두고 정반대 해법을 내놓고 있다. 호컬 주지사는 올해 주 예산안에 포함된 '요금 납부자 보호 계획(Ratepayer Protection Plan)'과 에너지 환급 수표를 앞세운다. 블레이크먼 행정관은 세금과 각종 수수료, 송전·배급 요금을 줄여 전기요금을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공약했다.

고다미스트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의 계획은 전력·가스 회사의 수익률과 임원 보수를 주 규제기관이 정한 요금 부담 지표와 연동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주민이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주 프로그램의 자격 요건도 넓혔고, 주의 기후 목표는 축소했다. 호컬 주지사는 기후 목표 축소가 앞으로의 요금 인상을 억제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선거일을 앞두고 수백만 명의 주민에게는 100달러에서 200달러의 환급 수표도 지급되고 있다. 호컬 주지사는 10월 13일 토론회에서 수요에 비해 전력 공급이 부족한 것이 문제라며, 환급은 단기 대책일 뿐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레이크먼 행정관은 고다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전기·가스 요금에 붙는 세금을 낮추고 과도한 배급 비용을 줄이며 마셀러스 셰일(Marcellus Shale) 개발에 투자하면 요금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 기후법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폐지하고, 수압파쇄(hydrofracking) 금지를 풀어 천연가스 공급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민주당이 다수인 주의회의 승인 없이 금지를 풀기 위해 주 전역에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도 밝혔다.

두 후보의 해법 모두 전문가와 주민들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 보수 성향 맨해튼정책연구소(Manhattan Institute)의 켄 지라딘 연구위원은 호컬 주지사의 대책이 '겉치레'에 불과하고, 블레이크먼 행정관의 계획은 현실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뉴욕주 서부 록포트(Lockport)에서 열린 주민 간담회에는 약 50명이 모여 1년 새 두세 배로 뛴 요금 고지서 사례를 나눴다. 전력·가스 회사들은 주 정부에 낸 서류에서 주 정부가 의무화한 수수료, 폭풍 피해, 인프라 비용 상승, 물가 상승, 천연가스 공급 비용 증가를 요금 인상의 원인으로 들었다.

뉴욕시 거주자의 부담도 크게 늘었다. 뉴욕시 최대 전력회사인 콘에디슨에 따르면 시내 아파트 거주자의 월평균 전기요금은 2019년 76달러에서 지난해 113달러로, 월평균 주택 난방비는 137달러에서 238달러로 올랐다. 뉴욕주 서부에서 뉴욕스테이트 일렉트릭 앤드 가스(NYSEG) 전기를 쓰는 주택 소유자는 월평균 전기요금이 70달러에서 147달러로, 천연가스 요금은 83달러에서 101달러로 올랐다. 두 후보의 공약은 모두 뉴욕주 차원의 에너지 정책에 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