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문을 닫았던 맨해튼 코리아타운의 한식 구이집 백정이 '백정 블랙(Baekjeong Black)'이라는 이름으로 32가에 다시 문을 열었다. 웨스트 32가 49번지 마티니크 빌딩 두 개 층, 8000스퀘어피트 규모다. 아래층은 칵테일 바 '양반', 위층은 테이블 숯불 구이다. 수~일요일 오후 5시부터 11시까지 영업하며 예약은 레시(Resy)로 받는다.
맨해튼 코리아타운에서 한때 가장 줄이 길었던 한식 구이집 백정이 돌아왔다. 2024년 1월 문을 닫은 지 약 2년 만이다. 이름은 '백정 블랙(Baekjeong Black)'으로 바뀌었고, 자리도 규모도 전과 다르다.
기본 정보
한 건물에 두 가게
백정 블랙은 한 간판 아래 성격이 다른 두 공간을 뒀다. 아래층은 '양반'이다. 셰프 솔 한이 짠 작은 접시 요리에, 음료 디렉터 그레고리 콩이 만든 한국식 칵테일을 낸다. 위층이 우리가 아는 그 백정이다. 테이블마다 그릴이 놓여 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다.
자리에 앉기 전 거치는 곳이 하나 더 있다. 서울 마장동 축산시장에서 따온 정육 진열대다. USDA 프라임, 드라이에이징 소고기, 와규를 눈으로 보고 고른다. 고기를 고르는 행위 자체를 코스의 일부로 만든 구성이다.
무엇을 먹나
간판 메뉴는 여럿이 나눠 먹는 '부처 세트(Butcher Sets)'다. 소·돼지 모둠 구성으로 '스노플레이크'라 부르는 뼈 없는 갈비살, 치마살, 쿠로부타 삼겹살, 이베리코 프레사, 72시간 재운 양념 갈비가 들어간다. 더 비싼 선택지로는 전복과 다이버 스캘럽, 아메리칸 와규 차돌양지에 깻잎 김치를 곁들이는 '마더 오브 펄 세트'가 있다.
구이 외의 요리도 눈여겨볼 만하다. 차가운 고추장 육수에 담아내는 광어 회, 청각과 굴을 넣은 해물전, 그리고 메밀전병에 여러 가지 소를 싸 먹는 구절판이 있다. 구절판은 궁중 음식에서 온 요리다.
식사에는 제철 반찬과 찌개 한 가지, 계란찜이 따라 나온다. 그리고 백정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것, 그릴 가장자리를 둘러 익히는 콘치즈가 그대로 있다.
칵테일 쪽도 한국 색이 뚜렷하다. 화채에서 따와 밀키스 거품을 올린 '화채', 바나나우유와 인스턴트 커피에 된장으로 짭짤한 맛을 보탠 '바나나 밀크 커피' 같은 식이다.
공간
건물부터가 랜드마크로 지정된 마티니크 뉴욕이다. 계단을 따라 한국 고가구의 문짝을 붙였고, 이순신 장군 동상 뒤로는 작가 에어로신렉스 메스트로비치가 작업한 2층 높이 디지털 벽화가 걸려 있다. 가구와 소품은 한국 각지에서 가져왔다.
운영자 조셉 고는 '많은 한식당이 지나치게 현대화되면서 문화적 본질을 잃고 있다'며 '백정 블랙은 한국의 문화와 유산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그는 맨해튼 첫 백정을 열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가기 전에
현재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저녁에만 연다. 점심 영업은 준비 중이다. 예약은 레시에서 받는데, 재개장 초기인 만큼 주말 저녁 자리는 미리 잡는 편이 낫다. 테이블 구이는 인원이 모일수록 세트 구성이 유리하다.
32가 코리아타운은 펜스테이션과 헤럴드스퀘어 사이에 있어 뉴저지에서 패스(PATH)나 NJ 트랜짓으로 닿기 쉽다. 주차는 어렵다. 한편 백정은 롱아일랜드시티와 다운타운 브루클린에도 기존 방식의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메뉴 구성과 가격, 영업시간은 바뀔 수 있다.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나 예약 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