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뉴욕주 홍역 환자가 108명으로 늘자 캐시 호컬 주지사가 10월 6일부터 11월 4일까지 주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환자 대부분은 업스테이트 농촌 18개 카운티에서 나왔고 뉴욕시는 7명이다. 비상사태 기간에는 약사가 만 2세 아이에게도 MMR 백신을 놓을 수 있고, 간호사·구급대원·조산사도 접종에 나선다. 이웃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환자가 1000명을 넘고 5명이 숨졌다. 1957년 이후 태어났는데 접종 기록이 없는 성인은 지금 확인해 두는 게 좋다.

뉴욕주가 홍역 때문에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캐시 호컬 주지사는 5일 행정명령 65호에 서명하고 6일부터 11월 4일까지 30일 동안 비상사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백신을 더 많은 곳에서, 더 쉽게 맞게 하는 것이다.

108명 중 101명이 뉴욕시 밖

주 보건국에 따르면 올해 뉴욕주 홍역 확진자는 10월 3일 기준 108명이다. 뉴욕시가 7명이고 나머지 101명은 시 밖에서 나왔다. 특히 7월 15일 이후 18개 카운티에서 92명이 쏟아졌다. 오치고 카운티가 20명으로 가장 많고 세네카 17명, 스튜번 14명, 루이스 11명이 뒤를 잇는다. 대부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업스테이트 농촌 마을이다.

바로 아래 펜실베이니아는 사정이 더 나쁘다. 뉴욕주와 맞닿은 농촌 카운티를 중심으로 환자가 1000명을 넘었고 5명이 숨졌다. 미국 전체로는 올해 환자가 3900명에 육박해 1991년 이후 최악의 해가 됐다. 호컬 주지사는 '백신으로 막을 수 있는 병으로 누구도 크게 앓거나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뉴욕주 홍역 비상사태 요점
기간
2026년 10월 6일 ~ 11월 4일 (행정명령 65호)
확진자
108명 (뉴욕시 7명, 시 밖 101명) · 10월 3일 기준
집중 지역
오치고 20 · 세네카 17 · 스튜번 14 · 루이스 11명 등 18개 카운티
약국 접종
약사가 만 2세 이상 어린이에게 MMR 접종 가능
접종 인력 확대
간호사·구급대원·조산사도 접종 참여
백신 효과
MMR 1회 약 93%, 2회 약 97% 예방
확인 방법
주 보건국 홍역 대시보드 (매주 화요일 갱신)

무엇이 달라지나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약국이다. 평소 뉴욕주 약사는 어린이에게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을 놓을 수 없지만, 비상사태 동안은 만 2세 아이부터 접종할 수 있다. 소아과 예약이 밀려 있다면 동네 약국에 먼저 전화해 보는 방법이 생긴 셈이다. 간호사와 구급대원, 조산사도 접종에 나설 수 있고, 등록 간호사는 홍역 검사를 직접 지시할 수 있다.

접종 기록 관리도 빨라진다. 모든 MMR 접종은 72시간 안에 주와 뉴욕시 예방접종 기록 시스템에 올려야 하고, 성인도 따로 동의를 받지 않고 기록한다. 접종 자체는 지금처럼 본인이나 보호자가 동의해야 한다. 지역 보건소들은 7월 중순 이후 농촌 지역에서만 1000회 넘게 MMR을 접종했다.

우리 가족은 괜찮을까

홍역은 공기로 옮는다. 환자가 머물렀던 방에 두 시간 뒤 들어가도 걸릴 수 있을 만큼 전염력이 세다. 걸린 뒤 7~21일 사이에 고열과 기침, 콧물, 충혈된 눈이 먼저 오고, 3~5일 뒤 머리 선에서 시작해 몸 아래로 번지는 붉은 발진이 생긴다. 백신을 안 맞은 사람이 노출되면 21일 동안 격리될 수 있다.

1957년 이전에 태어난 사람은 대부분 어릴 때 이미 앓아 면역이 있다고 본다. 그 이후 태어났는데 접종 기록이 없다면 한 번 확인해 두는 게 좋다. 한국에서 자란 성인은 접종 기록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기록이 없으면 혈액 검사로 항체를 확인하거나 MMR을 한 번 더 맞아도 된다. 이미 면역이 있는 사람이 추가로 맞아도 해가 없다. 첫돌이 안 된 아기, 임신부, 면역이 약한 사람은 직접 맞을 수 없거나 위험이 커서 주변 가족의 접종이 더 중요하다.

업스테이트로 단풍 구경이나 사과 따기를 가는 가정도 많은 시기다. 고열과 발진이 생기면 병원에 바로 가지 말고 먼저 전화해 증상을 알려야 대기실에서 다른 사람에게 옮기는 일을 막을 수 있다. 지역별 환자 현황은 뉴욕주 보건국 홈페이지(health.ny.gov)의 홍역 대시보드에 매주 화요일 갱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