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가 25~55세 성인에게 커뮤니티 칼리지 학비를 대주는 '리커넥트' 프로그램을 이미 대학 학위가 있는 사람에게까지 넓혔다. 내년 1월 시작하는 2027년 봄학기부터 다른 분야 학위가 있어도 간호, 사이버보안, 공학, 물류 등 인력이 부족한 분야의 2년제 학위 과정을 학비 없이 다닐 수 있다. 수업료와 각종 수수료, 교재비, 재료비까지 지원된다. 신청은 SUNY·CUNY 각 캠퍼스 일정에 따라 앞으로 몇 달 안에 받는다.
한국에서 4년제 대학을 나왔거나 미국에서 학위를 받았지만 지금 일과 전공이 맞지 않아 진로를 바꾸고 싶은 사람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뉴욕주가 무료 커뮤니티 칼리지 프로그램의 문을 학위 소지자에게도 열었다. 캐시 호컬 주지사가 5일 발표했다.
무엇이 바뀌었나
뉴욕주는 지난해 가을부터 SUNY와 CUNY의 '리커넥트(Reconnect)' 프로그램으로 25~55세 성인이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2년제 학위를 학비 없이 받을 수 있게 했다. 다만 지금까지는 대학 학위가 없는 사람만 대상이었고, 간호학과만 예외였다.
이번 확대로 이미 학위가 있어도 '다른 분야'의 학위 과정에 들어가면 지원을 받는다. 예를 들어 경영학 학사가 있는 사람이 간호 준학사 과정에 들어가거나, 인문계 출신이 사이버보안 과정을 밟는 경우다. 시행은 내년 1월 시작하는 2027년 봄학기부터다.
어떤 과정을 공짜로 다닐 수 있나
모든 전공이 해당되지는 않는다. 주 정부가 정한 '인력 수요가 큰 분야'의 2년제 과정 220여 개가 대상이다. 간호와 보건, 사이버보안과 IT, 공학, 첨단 제조업이 중심이고 물류·공급망 관리, 유아교육, 항공관제·항공경영, 법과학, 재난관리 과정도 들어 있다. 주 정부는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바꾸는 상황에서 성인이 빚 없이 새 분야로 옮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수업료뿐 아니라 학교에 내는 각종 수수료와 교재, 실습 재료비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학자금 지원을 먼저 받고 남는 금액을 리커넥트가 채우는 방식이라,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는 연방 학자금 신청서(FAFSA)와 주 학비 보조(TAP) 신청서를 함께 내야 한다. 학사 학위가 있으면 연방 펠 그랜트는 받을 수 없지만, 그만큼을 리커넥트가 메워 준다. 기숙사비나 교통비, 식비는 지원하지 않는다. 한 학기 6학점 이상이면 일하면서 파트타임으로 다녀도 되고, 10학기 안에 마치면 된다. 참가자 1인당 아끼는 돈은 연평균 2000달러 정도다.
한인 밀집 지역과 가까운 학교는
CUNY 커뮤니티 칼리지는 모두 참여한다. 퀸즈에서는 베이사이드의 퀸즈버러 커뮤니티 칼리지와 롱아일랜드시티의 라과디아 커뮤니티 칼리지가 가깝다. 이번에 뉴욕시립기술대(시티텍), 메드가 에버스 칼리지, 스태튼아일랜드 칼리지의 준학사 과정도 새로 들어갔다. SUNY에서는 롱아일랜드의 파밍데일 주립대 등 8개 캠퍼스가 추가됐다.
지금까지 1만5000명 넘는 성인이 이 프로그램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다. 지원하려면 원하는 학교의 리커넥트 안내 페이지에서 봄학기 지원 마감일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학교마다 마감이 다르고 개강이 1월이라 서두르는 편이 좋다. 신청하면 '내비게이터'라 부르는 전담 상담원이 과정 선택부터 학자금 신청, 진로까지 함께 챙겨 준다. 학교 안내는 suny.edu/reconnect와 cuny.edu에서 찾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