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덤보의 땅속에서 나온 유물을 모은 전시 ‘덤보 비포 더 브리지스(Dumbo Before the Bridges)’가 11월 5일(목) 브루클린 애덤스스트리트 9번지 애덤스스트리트 도서관에서 개막한다. 전시는 2027년 2월 28일까지 열린다.
무엇을 전시하나
덤보의 역사적인 거리를 복원하는 공사는 지난해 끝났다. 자전거 도로를 깔고 빗물 배수를 개선했으며 보행자 광장을 새로 만들면서도 수백 년 된 거리의 분위기는 해치지 않았다. 인부들이 원래 있던 자갈과 화강암 26개 블록을 걷어내는 동안 수백 년간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이 남긴 유물이 3천 점가까이 나왔다. 뉴욕시 설계건설국은 17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물이 2,800점이라고 밝혔다.
도자기 그릇, 신발, 단추, 병과 함께 동물 뼈, 이빨, 조개껍데기도 나왔고 보존 전문가들이 이를 조심스럽게 포장해 보관했다. 이 가운데 18점을 고고학자 마크 트위디가 큐레이터로 골라 덤보의 역사를 풀어낸다. 존 스트리트에서 나온 브루클린 파이어 브릭 웍스 각인 벽돌, 펄 스트리트에서 나온 청록색 유리 전신 절연체 같은 기반시설 유물이 포함된다. 애덤스·존 스트리트 모퉁이 부두 방벽 근처에서 나온 뉴욕주 ‘엑셀시어’ 문양 군용 구리 단추, 앵커리지 플레이스의 점토 담뱃대는 발굴품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힌다. 플리머스 스트리트에서는 1848~1863년 운영된 맨해튼 양조장 WP 니커보커의 석제 병이, 제이 스트리트에서는 거래할 때 옷 등에 다는 납 봉인이 나왔다.
덤보의 땅속 역사
덤보에는 수백 년 전부터 마레치크윅 부족이 살았고, 원래 해안선은 프런트 스트리트 바로 너머에서 끝나는 습지였다. 17세기 유럽 정착민이 들어왔고, 1790년에는 샌즈 가문이 땅을 소유해 저지대를 메워 해안선을 지금 위치까지 넓혔다. 유물 상당수는 이 매립 과정에서 땅속에 묻혔거나, 지금 덤보 양쪽을 감싼 두 다리를 놓으며 철거된 건물의 잔해로 추정된다. 전시품은 모두 1883년 브루클린브리지, 1909년 맨해튼브리지가 생기기 전에 만들어져 쓰인 것이다.
1800년대 풀턴 페리가 들어서며 산업 붐과 인구 증가가 이어졌고, 이 일대에는 번성한 흑인 공동체와 브루클린의 유명 노예제 폐지 운동 단체들이 있었다. 1815년에는 피터 크로거가 브루클린 최초의 흑인 어린이 학교를 열었다. 해안가 창고와 공장에서는 담배, 군수품, 페인트 등을 만들었고, 미국 최초 전국 커피 브랜드인 아버클 형제의 커피 회사도 덤보 해안에 있었다. 1970년대 예술가들이 자리 잡으면서 ‘맨해튼브리지 고가 아래 지역(Down Under the Manhattan Bridge Overpass)’의 약자인 덤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일정과 장소
개막 당일인 11월 5일 오후 6시에는 개막 리셉션이 열리며, 무료로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전시 이후 유물은 뉴욕시 랜드마크보존위원회(LPC)의 고고학 보관소인 ‘난 A. 로스차일드 연구센터’와 디지털 컬렉션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지하철·주차 안내와 도서관 운영시간, 예약 여부는 원문에 나와 있지 않아 방문 전 도서관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