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크래스너(1908~1984)와 잭슨 폴록(1912~1956)은 1941년 겨울 뉴욕에서 신진 화가로 만나 1945년 결혼했고, 롱아일랜드 스프링스로 옮겨가 폴록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함께 작업했다. 이후 오랫동안 폴록의 이름이 크래스너를 가렸지만, 지금은 두 사람 모두 20세기 중반 이후 미술의 전환을 이끈 작가로 평가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10월 4일 개막한 '크래스너와 폴록: 과거 진행형'은 그 재평가를 한 전시 안에서 겹쳐 놓는다. 두 작가 가운데 누구든 뉴욕에서 대규모로 다뤄지는 것은 20여 년 만이다.

무엇을 보게 되나

전시는 120점이 넘는 작품으로 두 사람의 경력 전체를 처음으로 나란히 훑는다. 부제 '과거 진행형(Past Continuous)'은 크래스너가 1976년에 그린 작품 제목에서 따왔다. 브루클린에서 지금의 우크라이나 지역 출신 유대계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난 크래스너와, 로스앤젤레스와 미국 서부에서 자란 폴록은 각기 다른 미국 모더니즘의 갈래를 거쳐 추상표현주의라는 한 지점에서 만났다. 폴록 쪽에서는 짧지만 밀도 높은 시기에 집중된 '드립' 기법 작업이, 크래스너 쪽에서는 자연과 색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추상의 여러 실험이 중심에 놓인다. 전시 도록은 폴록-크래스너 재단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요금과 시간

전시는 별도 티켓 없이 미술관 입장료에 포함된다. 성인 30달러, 65세 이상 22달러, 학생 17달러이고 12세 이하와 회원은 무료다. 뉴욕주 거주자와 뉴욕·뉴저지·코네티컷 소재 학교 학생은 원하는 금액(최소 1센트)을 내면 된다. 다만 온라인에서 이 방식으로 사려면 뉴욕주 청구지 주소가 있어야 하고, 뉴저지·코네티컷 학생은 현장에서 학생증을 보여야 한다. 개관 시간은 일·월·화·목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금·토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이며 수요일은 휴관이다. 사전 예매는 필수가 아니지만 온라인으로 사두면 갤러리 입구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가는 길

미술관은 5번가와 센트럴파크가 맞닿는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있다. 지하철은 4·5·6호선 86번가역이나 Q호선 86번가역에서 내려 5번가 쪽으로 걸으면 되고, 5번가와 매디슨 애비뉴를 따라 운행하는 M1·M2·M3·M4 버스도 미술관 앞을 지난다. 계단 없는 출입구는 81번가와 5번가 모퉁이, 그리고 80번가와 5번가의 주차장을 통해 들어가는 두 곳이다. 자가용은 80번가 쪽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금·토요일 오후 9시까지 여는 시간대가 상대적으로 한산하다. 입장권 한 장으로 같은 날 메트 피프스 애비뉴와 메트 클로이스터스 두 곳을 모두 볼 수 있고, 현재 전시 중인 다른 기획전도 같은 표로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캔터 루프 가든과 근현대 갤러리, 고대 서아시아·키프로스 갤러리는 보수 공사로 닫혀 있다. 10명 이상 단체와 외부 가이드 투어는 사전 등록이 필요하다. 전시 해설문은 큰 글씨 판본이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기로 제공된다.

전시 정보와 입장권 예매는 metmuseum.org/exhibitions/krasner-and-pollock-past-continuous, 문의는 212-535-7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