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아침 브루클린 이스턴 파크웨이는 트리니다드, 자메이카, 아이티, 바베이도스, 그레나다의 깃발로 덮인다. 웨스트인디언 아메리칸 데이 카니발 퍼레이드는 1969년부터 이 길에서 열려 온 북미 최대 카리브해 카니발로, 올해가 브루클린 노동절 행진 59회째다. 1930년대 할렘의 가장무도회에서 시작해 1960년대 브루클린으로 옮겨 왔고, 1967년부터 2001년까지 협회를 이끈 카를로스 레자마가 지금의 틀을 만들었다.
일정과 코스
본 행진은 오전 11시에 시작해 오후 5시 30분 무렵까지 이어진다. 유티카 애비뉴 부근(스케넥터디·버펄로 애비뉴 일대에서 대기)에서 출발해 서쪽 그랜드 아미 플라자까지 약 1.3마일을 간다. 깃털과 구슬로 만든 대형 의상, 마스 밴드, 스틸 팬 오케스트라, 사운드 트럭이 차례로 지나간다. 이에 앞서 새벽 6시부터 11시까지는 주벨 행렬이 엠파이어 불러바드(플랫부시 애비뉴~노스트랜드 애비뉴)와 러틀랜드 로드를 따라 움직인다. 몸에 물감과 가루, 기름을 바르고 스틸 팬 연주에 맞춰 춤추는 카니발의 새벽 의식이다.
안전과 통제
뉴욕시경은 4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행사를 경찰 역사상 가장 큰 배치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파크웨이를 따라 13곳에 검색 입구를 두고 새벽 2시부터 검색을 시작한다. 구체적 위협은 없다고 했지만 지난해 총격으로 6명이 다친 만큼 통제는 엄격하다. 주벨 구간에는 드론, 무기, 술, 아이스박스, 백팩과 큰 가방, 우산, 담요, 의자, 대형 깃발, 자전거·스쿠터·스케이트보드를 가져갈 수 없다.
도로는 오전 6시부터 이스턴 파크웨이 랠프~유티카 구간이 먼저 막히고 이어 유티카 애비뉴에서 그랜드 아미 플라자까지 전면 통제된다. 플랫부시 애비뉴(그랜드 아미 플라자~케이턴), 워싱턴 애비뉴, 베드퍼드 애비뉴, 노스트랜드 애비뉴, 오션 애비뉴 일부 구간과 세인트 존스 플레이스도 닫힌다. 이 일대는 차를 가져가지 않는 편이 낫다.
가는 길과 요령
지하철 2·3·4·5호선 그랜드 아미 플라자, 이스턴 파크웨이-브루클린 뮤지엄, 프랭클린 애비뉴, 노스트랜드 애비뉴, 킹스턴-스루프, 크라운 하이츠-유티카 애비뉴역이 코스를 따라 있다. 당일에는 정차 생략과 출구 전용 운영이 생기니 아침에 MTA 안내를 확인한다. 버스는 우회한다. 구경은 무료이고, 그랜드 아미 플라자와 브루클린 미술관 앞이 가장 붐빈다. 조금 동쪽 프랭클린~노스트랜드 구간이 상대적으로 여유 있다. 노점의 저크 치킨, 로티, 오리 소다 같은 카리브해 음식은 현금이 편하다.
행사 전 주에는 브루클린 미술관 앞마당에서 카니발 주간 행사가 이어졌다. 3일 블로코 마니아, 4일 소카 페스트, 5일 토요일에는 오전 9시 주니어 카니발(세인트 존스 플레이스·킹스턴 애비뉴)과 저녁 7시 스틸 팬 경연 '뉴욕 파노라마'(유료)가 열렸다. 주최 측 웨스트인디언 아메리칸 데이 카니발 협회(WIADCA) 문의는 718-467-1797, 자세한 안내는 wiadcacarnival.org 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