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앤뉴저지가 미국 센서스국 선별 인구 프로필(ACS)을 분석한 결과, 뉴저지 한인의 중위 가구소득은 11만7,955달러로 주 전체 평균보다 1만8천 달러 높았다. 뉴욕 한인(8만9,426달러)과의 격차는 약 2만9천 달러다. 한인은 셋 중 둘이 대졸 이상, 열에 여섯이 관리·전문직이지만 자가 보유율은 전체 평균보다 10%포인트 낮다.
11만7,955달러. 뉴저지에 사는 한인 가구의 중위 소득이다. 뉴저지 전체 가구(9만9,781달러)보다 1만8천 달러 많고, 미국 전체 가구(7만7,719달러)보다는 4만 달러 많다. 뉴욕앤뉴저지가 미국 센서스국의 선별 인구 프로필(ACS 2023)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미국에서 손꼽히게 소득이 높은 주에서, 한인은 그 평균보다도 위에 있다.
흥미로운 것은 허드슨강 건너와의 격차다. 뉴욕주 한인 가구의 중위 소득은 8만9,426달러. 같은 한인인데 뉴저지와 뉴욕 사이에 2만8,500달러가 갈린다. 지난주 본지의 인구 리포트가 보여준 '퀸즈에서 버겐으로'의 이동 — 그 흐름의 경제적 단면이 여기에 있다. 소득이 오르고 자리를 잡은 가구일수록 학군과 주거를 따라 뉴저지를 택하고, 그 결과가 두 주의 소득 격차로 쌓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셋 중 둘이 대졸, 열에 여섯이 전문직
소득의 바탕에는 학력과 직업이 있다. 뉴저지 한인 성인(25세 이상)의 65.5%가 학사 이상 학위를 갖고 있다. 뉴저지 전체(43.8%)보다 21.7%포인트 높다. 뉴욕 한인도 62.0%로 뉴욕 전체(40.6%)를 크게 웃돈다. 직업 분포도 뚜렷하다. 일하는 한인 열 명 중 여섯 명이 관리·경영·과학·예술 등 이른바 전문직군에 종사한다. 뉴저지 61.0%, 뉴욕 63.9%로, 두 주 모두 전체 평균(47.4%, 46.2%)보다 15%포인트 안팎 높다.
성별로 뜯어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뉴욕주 한인 여성 풀타임 노동자의 중위 연소득은 9만1,470달러로, 한인 남성(8만7,200달러)보다 오히려 높다. 미국 전체에서 여성 중위 소득이 남성의 82% 수준에 머무는 것과 대비되는, 흔치 않은 역전이다. 반면 뉴저지에서는 한인 남성 10만123달러, 여성 8만1,416달러로 격차가 남아 있다.

더 벌지만, 집은 덜 갖고 있다
그런데 이 높은 소득이 아직 '내 집'으로는 다 이어지지 못했다. 뉴저지 한인 가구의 자가 보유율은 53.8%로 주 전체(63.7%)보다 10%포인트 낮다. 뉴욕에서는 45.7% 대 54.1%로 격차가 비슷하다. 이민 연차가 짧은 가구가 많고, 한인이 모여 사는 동네의 집값이 유난히 비싼 탓이 겹친 결과로 읽힌다. 실제로 본지가 분석했듯 버겐카운티 한인 밀집 타운 12곳 중 7곳의 평균 집값은 이미 100만 달러를 넘었다.
대신 한인이 가진 집은 비싸다. 뉴저지 한인 소유 주택의 중위 가치는 62만1,400달러로 주 전체(46만1,000달러)보다 16만 달러 높다. 사는 곳 자체가 비싼 동네라는 뜻이다.
5년 만에 소득 31% 뛰었다
흐름도 가파르다. 2018년 조사에서 뉴저지 한인의 중위 가구소득은 8만9,874달러였다. 5년 만에 31% 늘어난 셈이다(물가 상승분 포함 명목 기준). 같은 기간 관리·전문직 비중은 54.0%에서 61.0%로 7%포인트 뛰었고, 뉴욕 한인의 자가 보유율은 36.7%에서 45.7%로 9%포인트 올랐다. 한편 한인의 중위 연령은 뉴저지 기준 42.3세에서 44.9세로 높아져, 전체 평균(40.4세)보다 4.5세 많다. 커뮤니티가 자리를 잡아 가는 동시에 나이도 들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 어떻게 분석했나 — 이 리포트는 미국 센서스국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ACS) 1년 추정 선별 인구 프로필(S0201)의 2023년 자료를 2018년 자료와 비교한 것이다. 뉴욕앤뉴저지가 센서스국 공식 API로 직접 수집했다. 인종을 '한국계 단일(Korean alone)'로 응답한 사람 기준이며, ACS는 표본조사여서 수치에 오차범위가 있다. 소득의 5년 변화는 물가 상승분이 포함된 명목 비교다. 버겐카운티 단위의 한인 통계는 표본 기준 미달로 별도 공표되지 않아 주 단위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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