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앤뉴저지가 Zillow 주택가치지수(ZHVI)를 분석한 결과, 팰리세이즈파크의 평균 집값이 올해 4월 사상 처음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버겐카운티 한인 밀집 타운들은 최근 5년간 28~58% 올라 미국 평균(21.5%)을 크게 웃돌았고, 전국 집값이 사실상 멈춘 최근 1년에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반면 렌트는 아직 맨해튼의 3분의 2 수준이다.

올해 4월, 팰리세이즈파크의 평균 집값이 조용히 한 선을 넘었다. 100만 달러. 브로드애비뉴의 한인 상점가를 낀 이 작은 타운의 전형적인 주택 가치가 사상 처음 일곱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뉴욕앤뉴저지가 Zillow 주택가치지수(ZHVI) 데이터를 전수 분석한 결과다. 7월 기준 팰팍의 평균 집값은 101만5,171달러. 10년 전(54만6,235달러)의 1.9배다.

팰팍만의 일이 아니다. 버겐카운티 한인 밀집 타운 12곳의 집값은 최근 5년간 22~58% 올랐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평균은 21.5%, 뉴욕 대도시권은 27.5% 올랐다. 한인 타운 대부분이 전국 평균을 웃돌고, 절반은 뉴욕 대도시권 평균까지 앞질렀다.

백만 달러 클럽이 된 한인 타운

버겐카운티 한인 밀집 타운의 평균 집값(2026년 7월). 12곳 중 7곳이 100만 달러를 넘었다.
버겐카운티 한인 밀집 타운의 평균 집값(2026년 7월). 12곳 중 7곳이 100만 달러를 넘었다. (그래픽 뉴욕앤뉴저지 · 자료 Zillow)

12곳 중 7곳의 평균 집값이 이미 100만 달러를 넘었다. 잉글우드클리프스가 183만 달러로 가장 높고, 데마레스트(157만), 테너플라이(134만), 올드태판(126만), 클로스터(123만), 크레스킬(104만), 그리고 팰팍(102만)이 뒤를 잇는다. 상승률로 보면 데마레스트가 5년간 58%로 가장 가팔랐고 클로스터(44%), 테너플라이(42%), 팰팍(39%) 순이다.

눈여겨볼 것은 이 타운들의 얼굴이다. 데마레스트·클로스터·테너플라이·올드태판은 지난주 본지의 인구 리포트에서 한인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북부 버겐의 학군 타운들이다. 한인 정착의 무게중심이 옮겨 가는 곳에서 집값이 가장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셈이다.

전국이 멈춘 뒤에도 오른다

더 흥미로운 것은 최근 1년이다. 고금리가 이어지며 미국 전체 집값은 지난 1년간 1.0% 오르는 데 그쳐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런데 같은 기간 팰팍은 8.9%, 잉글우드클리프스는 9.1%, 테너플라이는 9.0%, 데마레스트는 18.1% 올랐다. 전국 시장이 식은 뒤에도 한인 타운의 수요는 꺾이지 않았다는 뜻이다. 매물 부족, 우수 학군, 그리고 맨해튼 접근성이라는 세 가지 조건에 한인 인구 유입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팰리세이즈파크 평균 집값 추이. 2026년 4월 사상 처음 100만 달러를 넘었다.
팰리세이즈파크 평균 집값 추이. 2026년 4월 사상 처음 100만 달러를 넘었다. (그래픽 뉴욕앤뉴저지 · 자료 Zillow)

포트리는 왜 60만 달러인가

한인 인구가 팰팍과 단 한 명 차이인 포트리의 평균 집값은 60만4,159달러로 목록에서 가장 낮다. 집값이 싸서가 아니라 주택의 구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포트리는 허드슨강변 고층 콘도와 아파트가 주택의 큰 몫을 차지해, 단독주택 위주인 북부 타운들과 평균으로 비교하면 낮게 잡힌다. 거꾸로 말하면 포트리는 100만 달러 없이도 한인 타운 생활권에 진입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관문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포트리의 집값도 5년간 28% 올라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렌트는 아직 맨해튼의 3분의 2

사기는 비싸졌지만, 빌리는 값은 아직 강 건너보다 한참 싸다. Zillow 렌트지수(ZORI) 기준 뉴욕시의 평균 렌트는 월 4,170달러로 5년간 42.5% 올랐다. 반면 포트리는 3,530달러, 클리프사이드파크는 2,815달러, 해켄색은 2,720달러, 팰팍은 2,675달러다. 팰팍의 렌트는 뉴욕시의 64% 수준이다. 집값 100만 달러 시대에도 렌트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뉴욕에서 버겐으로 넘어오는 이주 흐름을 떠받치는 또 하나의 힘이다.

한눈에 보기 — 한인 타운 집값·렌트 (2026년 7월, Zillow)
100만 달러 돌파
팰리세이즈파크 $1,015,171 — 2026년 4월 사상 첫 돌파 (5년 새 ▲39%)
가장 비싼 타운
잉글우드클리프스 $1.83M · 데마레스트 $1.57M · 테너플라이 $1.34M
가장 가파른 상승
데마레스트 5년 ▲58% · 클로스터 ▲44% · 테너플라이 ▲42%
기준선
미국 평균 $371,774 (5년 ▲21.5%) · 뉴욕 대도시권 $737,078 (▲27.5%)
최근 1년
미국 평균 ▲1.0% vs 팰팍 ▲8.9% · 데마레스트 ▲18.1%
관문 타운
포트리 $604K — 콘도 위주 구성, 5년 ▲28%
렌트(월)
뉴욕시 $4,170 · 포트리 $3,530 · 해켄색 $2,720 · 팰팍 $2,675

■ 어떻게 분석했나 — 이 리포트는 Zillow가 공개하는 주택가치지수(ZHVI)와 렌트지수(ZORI)의 시·타운 단위 데이터를 2026년 7월 31일 기준으로 분석한 것이다. ZHVI는 해당 지역의 '전형적인 주택'(가격 중간층 35~65% 구간) 가치를 나타내며 단독주택과 콘도를 모두 포함한다. 5년 변화는 2021년 7월과, 1년 변화는 2025년 7월과 비교했다. 지수는 실거래가와 감정가를 결합한 추정치로, 개별 주택의 실제 매매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