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컬 뉴욕주지사와 맘다니 뉴욕시장, MTA가 브루클린브리지-시티홀과 챔버스가 역에 미국 대중교통 최초의 열에너지망을 시범 도입하는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승강장 열을 지열 시추공에 저장했다가 겨울철 인근 건물 난방에 쓰는 방식으로, 실제 냉방 개선까지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대도시교통공사(MTA)는 10일 맨해튼 브루클린브리지-시티홀(4·5·6호선)과 챔버스가(J·Z호선) 역 복합단지에 '열에너지망(TEN)'을 시범 도입할 수 있는지 연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대중교통 시스템에 열에너지망이 설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타당성 조사 용역은 올해 하반기 발주된다.

브루클린브리지-시티홀 역은 지난해 여름 평균 승강장 온도가 화씨 96도(섭씨 약 35.6도)까지 올라 지하철에서 가장 더운 역 중 하나로 꼽힌다. 새 방식은 승강장에서 흡수한 열을 챔버스가 역의 폐쇄된 중앙 플랫폼 아래 지열 시추공에 저장했다가, 겨울철 인근 시 소유 건물 난방에 되돌려 쓰는 구조다. 이는 113년 된 챔버스가 역을 전면 개보수하는 사업과 함께 추진되며, 개보수 공사 계약은 올해 안에 체결된다. 지열 방식의 타당성이 확인되면 설계 작업은 2027년 초 시작된다.

이번 조사는 뉴욕시 행정서비스국(DCAS), 시장실 기후환경정의국, MTA가 공동으로 진행하며 냉방 효과와 에너지 비용 절감 규모를 우선 파악한다. 이번 발표는 타당성 조사 착수 단계로, 실제 승강장 온도가 낮아지기까지는 최소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챔버스가·브루클린브리지 역은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차이나타운과 가까워 그 일대에서 일하는 한인 자영업자나 로펌·금융권 유학생·직장인이 자주 오가는 구간이다. 당장 이번 여름 냉방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므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에는 승강장 체류 시간을 줄이고 냉방이 되는 열차 칸에서 대기하는 등 자체적인 대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