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뉴저지 단풍은 북부가 10월 중순, 중부와 남부가 10월 말에 절정을 맞는 것으로 예보됐다. 버겐·서식스·워런 등 북부는 이미 고비를 넘겼고, 지금 색이 가장 좋은 곳은 중부와 남부다. 파인 배런스와 해안 쪽은 11월 초까지 이어지지만 대체로 11월 8일을 넘기면 끝난다. 차로 한두 시간이면 닿는 명소와 코스를 정리했다.
가을 단풍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올해 뉴저지 단풍 예보를 보면 지금이 사실상 마지막 주말 두 번이다. 멀리 버몬트나 뉴햄프셔까지 가지 않아도 차로 한두 시간이면 닿는 곳에 볼 만한 데가 적지 않다. 지역별로 언제, 어디를 가면 되는지 정리했다.
지역별 절정 시기
단풍은 해마다 날씨에 따라 며칠씩 앞뒤로 밀린다. 비가 많이 오거나 바람이 세게 불면 하루 이틀 사이에도 잎이 떨어진다. 떠나기 전 뉴저지 주립공원(NJ State Park Service)이 매주 내놓는 단풍 현황 보고를 한 번 확인하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다.
북부 — 능선과 드라이브
북부는 절정을 지났지만 고지대와 그늘진 계곡에는 아직 색이 남아 있다. 가장 널리 꼽히는 곳은 델라웨어 워터 갭의 키타티니 능선과 그 아래를 따라가는 올드 마인 로드(Old Mine Road)다. 주 전체에서 단풍이 가장 빽빽하게 몰려 있는 구간으로 꼽힌다. 좁은 길이라 속도를 낼 수 없는데, 오히려 그 덕에 창밖을 보며 달리기 좋다.
차에서 내리고 싶다면 서식스카운티의 하이포인트 주립공원과 버터밀크 폭포(Buttermilk Falls)가 있다. 하이포인트는 뉴저지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라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버터밀크 폭포는 주에서 가장 높은 폭포다. 버겐카운티에서 가까운 곳으로는 라마포 마운틴 주립산림(Ramapo Mountain State Forest)이 있다. 포트리·팰리세이즈파크에서 40분 안팎이면 닿는다.
드라이브만 하고 싶다면 서식스카운티를 가로지르는 15번 국도가 무난하다. 길가로 노랑과 주황이 이어지고, 중간중간 차를 세울 만한 자리가 있다.
중부 — 지금 가장 좋은 때
지금 색이 가장 잘 든 곳은 중부다. 월(Wall) 타운십의 알레어 주립공원(Allaire State Park)은 참나무·단풍나무·소나무가 섞여 있어 색이 한꺼번에 들지 않고 층이 진다. 작은 호수와 산책로가 있고, 19세기 제철 마을을 복원한 역사 마을이 공원 안에 있어 아이들과 가기에 좋다.
힐스버러의 듀크 팜스(Duke Farms)도 꾸준히 추천되는 곳이다. 2천 에이커가 넘는 부지에 포장된 길이 깔려 있어 유모차나 자전거로 돌기 편하다. 입장은 무료지만 방문 예약이 필요할 수 있으니 홈페이지를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남부 — 11월까지 간다
남부는 절정이 가장 늦다. 와튼 주립산림(Wharton State Forest)과 벨플레인 주립산림(Belleplain State Forest)은 11월 첫 두 주까지 볼 만하다. 파인 배런스 특유의 소나무 숲 사이로 참나무가 붉게 물드는 풍경이라 북부와는 색감이 전혀 다르다. 저지쇼어 쪽은 바다를 끼고 단풍을 보는 드문 조합이 가능하다.
가기 전 챙길 것
주립공원 대부분은 주차료를 받는다. 성수기 기준 차 한 대당 5~20달러 선이고, 주말에는 오전 중에 주차장이 차는 곳이 많다. 현금만 받는 곳도 아직 있으니 소액 현금을 준비하는 편이 안전하다.
산 쪽은 평지보다 기온이 5도 안팎 낮다. 아침저녁으로는 겉옷이 필요하고, 트레일을 걷는다면 젖은 낙엽에 미끄러지기 쉬우니 바닥이 단단한 신발이 낫다. 휴대폰 신호가 잡히지 않는 구간이 있으므로 길 안내는 미리 받아 두고 출발하는 게 좋다.
단풍은 해마다 다르고, 같은 해에도 하루 차이로 달라진다. 이번 주말을 놓치면 북부는 내년을 기다려야 하고, 남부는 11월 첫 주가 마지막 기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