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가 허드슨강 게이트웨이 터널 사업의 연방 예산을 동결한 조치를 둘러싼 항소를 9월 18일 철회했다. 연방 제2순회항소법원은 뉴욕주·뉴저지주와 연방정부가 항소 각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예산 동결이 법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본 6월 연방지법 판결이 확정됐다.

연방정부가 허드슨강 게이트웨이 터널 사업의 연방 예산 동결을 둘러싼 항소를 9월 18일 철회했다. 연방 제2순회항소법원이 이날 낸 명령서에 따르면 뉴욕주·뉴저지주와 연방정부는 항소를 각하하는 데 합의했다. 연방정부가 지난달 항소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지 3주 만이다.

이번 철회로 6월 연방지방법원 판결이 그대로 확정됐다. 당시 법원은 연방정부가 필요한 절차를 밟지 않고 예산 집행을 막은 것이 법을 '명백히(flagrantly)'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자금을 다시 풀도록 명령했다. 연방 예산관리국(OMB)은 지난해 9월 게이트웨이 예산을 동결하면서 다양성·형평성·포용(DEI) 원칙에 돈이 흘러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고, 두 주는 곧바로 소송을 냈다.

미키 셰릴 뉴저지 주지사는 성명에서 "수백만 뉴저지 통근자와 이 사업이 만들 일자리 약 10만 개에 큰 승리"라며 "연방정부를 상대로 법정에서 다섯 번 이겼고, 터널이 완공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항소법원 명령서에는 양측이 어떤 경위로 합의에 이르렀는지는 적혀 있지 않다.

게이트웨이 사업은 약 160억 달러를 들여 허드슨강 아래에 새 철도 터널 두 개를 뚫고, 1910년에 뚫린 기존 노스리버 터널을 보수하는 공사다. 현재 뉴저지와 펜스테이션 사이 NJ트랜싯·암트랙 열차는 모두 이 100년 넘은 터널 하나를 지나며, 2012년 허리케인 샌디 침수 이후 잦은 신호·전기 고장으로 지연이 반복돼 왔다. 새 터널은 2030년대 중반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연방정부가 게이트웨이 사업을 상대로 낸 다른 소송은 아직 남아 있어 법정 다툼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이번에 확정된 판결은 연방 예산의 동결과 집행 재개에 관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