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중동으로 빠르게 매장을 늘려 온 예멘 커피 체인 하라즈 커피 하우스(Haraz Coffee House)가 뉴저지 호보큰에 문을 열었다. 기차역에서 가까운 허드슨 스트리트에 자리 잡은 이곳은 100% 유기농 예멘 원두와 아데니 차이, 예멘의 문화를 담은 인테리어로 구글 리뷰 별점 4.5(265건)를 받으며 동네 카페 격전지에 새 얼굴로 등장했다.

뉴저지 호보큰(Hoboken)의 기차역 일대는 알아주는 ‘카페 격전지’다. 역에서 네 블록 안에만도 개인 카페와 체인 커피집이 여섯 곳 넘게 몰려 있다. 그 틈에 조금 색다른 얼굴이 하나 더 끼어들었다. 미국과 캐나다, 중동으로 빠르게 뻗어가는 예멘 커피 체인 ‘하라즈 커피 하우스(Haraz Coffee House)’다.

호보큰 터미널과 강 건너 맨해튼 스카이라인. 하라즈는 이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허드슨 스트리트에 자리 잡았다.
호보큰 터미널과 강 건너 맨해튼 스카이라인. 하라즈는 이 기차역에서 멀지 않은 허드슨 스트리트에 자리 잡았다. (사진 뉴욕앤뉴저지)

예멘 커피, 호보큰에 상륙하다

하라즈는 예멘 커피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목표로 성장해 온 브랜드다. 미식 매체 패치(Patch) 보도에 따르면, 창업자 함자 나세르(Hamzah Nasser)는 2018년 ‘예멘 커피의 풍부한 유산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겠다’는 구상으로 하라즈를 시작했고, 팬데믹으로 지연을 겪은 끝에 2021년 첫 매장을 열었다. 이후 확장에 속도가 붙어, 호보큰 진출 소식이 전해질 무렵엔 이미 17개 매장을 운영하며 128개 점포 계약을 맺어 둔 상태였다. 호보큰점은 그 빠른 확장의 한 조각인 셈이다.

노출 벽돌과 예멘 전통을 새긴 우드 아트로 꾸민 내부. ‘YEMEN COFFEE’ 글자가 눈에 띈다.
노출 벽돌과 예멘 전통을 새긴 우드 아트로 꾸민 내부. ‘YEMEN COFFEE’ 글자가 눈에 띈다. (사진 뉴욕앤뉴저지)

문을 열고 들어서면 여느 커피집과는 결이 다른 분위기가 먼저 반긴다. 노출 벽돌 벽에 예멘 전통 문양과 커피 열매를 새긴 우드 아트, 따뜻한 조명이 어우러져 ‘예멘의 응접실’ 같은 인상을 준다. 문화와 열정을 커피에 담겠다는 하라즈의 지향이 공간 곳곳에 배어 있다.

큰 창으로 볕이 드는 좌석. 벽면엔 예멘의 문화를 담은 그림이 걸려 있다.
큰 창으로 볕이 드는 좌석. 벽면엔 예멘의 문화를 담은 그림이 걸려 있다. (사진 뉴욕앤뉴저지)

100% 유기농 예멘 원두, 그리고 아데니 차이

판매용 하라즈 원두. 예멘 커피와 아데니 차이(Adeni Chai) 등이 진열돼 있다.
판매용 하라즈 원두. 예멘 커피와 아데니 차이(Adeni Chai) 등이 진열돼 있다. (사진 뉴욕앤뉴저지)

하라즈의 자부심은 단연 예멘 원두다. 브랜드 측은 자사 예멘 커피를 두고 ‘100% 유기농, 농약 없이 햇볕에 말린(sun-dried) 원두’라고 소개한다. 정통 예멘 커피와 함께 에스프레소 음료와 프라페도 갖췄고, 향신료를 넣어 진하게 끓여 낸 예멘식 밀크티 ‘아데니 차이(Adeni Chai)’ 같은 시그니처 메뉴도 맛볼 수 있다. 커피 한 잔에도 예멘의 오랜 다방(茶房) 문화를 담아내려는 시도가 읽힌다.

하라즈 로고가 새겨진 테이크아웃 컵과 진열장의 베이글.
하라즈 로고가 새겨진 테이크아웃 컵과 진열장의 베이글. (사진 뉴욕앤뉴저지)

커피만 있는 곳은 아니다. 계산대 옆 진열장에는 베이글과 페이스트리가 채워져 간단한 아침이나 커피에 곁들일 한 입으로 제격이다. 오가는 길에 테이크아웃 컵을 들고 나서는 손님도, 자리를 잡고 오래 머무는 손님도 자연스럽게 섞인다.

갓 구운 베이글과 페이스트리가 놓인 진열장, 그리고 분주한 계산대.
갓 구운 베이글과 페이스트리가 놓인 진열장, 그리고 분주한 계산대. (사진 뉴욕앤뉴저지)

호보큰 기차역 카페 골목에 한 자리

호보큰점 주소는 허드슨 스트리트 89번지(89 Hudson St). 기차역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이고, 가격대는 1인 10~20달러 선이다. 문을 연 뒤 구글 리뷰에서 별점 4.5(265건)를 받으며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통근길 커피 한 잔의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지만, ‘예멘 커피’라는 색깔만큼은 이 골목에서 하라즈만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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