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뉴저지주의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 덕분에 뉴저지에 사는 한인은 시험 없이 한국 면허를 뉴저지 면허로 바꿀 수 있다. 맨해튼 총영사관에서 준비할 서류, NJ MVC 예약 방법, 수수료와 유효기간까지 절차 전체를 정리했다. 뉴욕주는 교환 협정이 없어 정식 취득 절차를 밟아야 한다.
미국에 온 지 얼마 안 된 한인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관문 중 하나가 운전면허다. 다행히 뉴저지에 정착했다면 절차가 크게 줄어든다. 대한민국과 뉴저지주가 2023년 10월 18일 운전면허 상호인정 약정을 맺으면서, 유효한 한국 운전면허를 가진 뉴저지 거주자는 필기시험도 주행시험도 없이 뉴저지 면허로 바꿀 수 있게 됐다. 반면 뉴욕주는 한국과 교환 협정이 없다. 뉴욕 거주자는 지금도 필기시험과 로드테스트를 거쳐 면허를 새로 따야 한다.
누가 바꿀 수 있나
주뉴욕총영사관 안내 기준으로 교환 대상은 다음 조건을 모두 갖춘 사람이다. 미국 내 1년 이상 체류자격(비자)을 가진 뉴저지 거주자여야 하고, 신청일 기준 미국(뉴저지) 체류 기간이 11개월을 넘어야 하며, 신청 당시 유효한 한국 운전면허증(1종 대형·특수·보통, 2종 보통)을 갖고 있어야 한다. ESTA나 B1·B2 비자로 온 단기 방문자는 대상이 아니다.
뉴저지에 온 지 1년이 안 됐다면 서두를 필요는 없다. 한국의 영문 운전면허증이나 국제운전면허증(IDP)으로 최대 1년까지 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1년이 지나면 뉴저지 면허가 반드시 필요하다.
1단계 — 맨해튼 총영사관에서 서류 준비
뉴저지 차량국(MVC)에 가기 전에 주뉴욕총영사관(101 East 56th St, 맨해튼)에서 두 가지를 준비한다. 첫째는 한국 운전면허증 번역문 인증이다. 면허증 원본과 사본, 유효한 한국 여권 원본과 사본을 가져가면 민원실에 마련된 번역용 컴퓨터로 직접 영문 번역한 뒤 인증을 받는다. 수수료는 4달러(현금·카드)다. 단, 2019년 이후 발급된 앞뒷면 국·영문 병기 면허증은 번역과 공증이 필요 없다.
둘째는 영문 운전경력증명서다. 여권 원본·사본과 신청서를 내면 총영사관에서 바로 발급해 주며, 한국 정부24에서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도 있다. 두 업무 모두 예약 없이 워크인으로 처리된다. 접수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11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다.
2단계 — NJ MVC 예약 후 방문
서류가 갖춰지면 NJ MVC 예약 사이트(telegov.njportal.com/njmvc)에서 방문 일정을 잡는다. 방문 당일에는 총영사관에서 준비한 서류 외에 MVC가 요구하는 기본 서류가 필요하다. 본인 확인과 생년월일을 증명하는 서류(여권 등), 뉴저지 거주 증빙(공과금 고지서·리스 계약서 등), 소셜시큐리티번호(SSN) 또는 ITIN, 그리고 1년 이상 체류신분을 증명하는 서류다. MVC는 이를 '6 Points of ID'라는 점수제로 확인하므로 원본 서류를 넉넉히 챙겨 가는 것이 안전하다.
수수료 24달러를 내고 사진 촬영과 시력검사를 마치면 그 자리에서 30일 유효한 임시 운전면허증이 나온다. 정식 면허증은 2주 안에 일반우편으로 집에 도착한다. 이렇게 받은 면허는 유효기간 2년의 CLASS D 면허로, 2년 뒤에는 뉴저지 규정에 따라 갱신하면 된다.
한 가지 참고할 점은 MVC 지점(에이전시)마다 직원들의 제도 숙지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시행 초기에는 지점에 따라 안내가 제각각이라는 한인들의 경험담이 이어졌다. 방문 전 MVC 홈페이지(nj.gov/mvc)에서 외국 면허 교환 규정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해당 페이지를 인쇄해 가져가면 현장에서 설명하기 수월하다.
뉴욕 거주자는 어떻게 하나
뉴욕주는 한국과 면허 교환 협정이 없다. 뉴욕 거주자는 DMV에서 필기시험을 봐서 연습면허(Learner Permit)를 받고, 사전 교육을 이수한 뒤 로드테스트에 합격해야 뉴욕 면허를 받을 수 있다. 다만 한국 면허와 국제운전면허증이 있으면 방문자 신분으로는 운전이 가능하므로, 뉴욕주 거주자가 된 뒤에는 면허 취득 절차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 관련 절차는 뉴욕주 DMV(dmv.ny.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는 주뉴욕총영사관과 뉴저지 차량국(NJ MVC)의 공식 안내를 기준으로 작성했다. 수수료와 접수 시간 등은 바뀔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기관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