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차량국(MVC) 전산 오류로 비시민권자 약 6600명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유권자로 등록됐던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이 중 400명 미만이 실제 투표까지 한 것으로 파악돼 주정부와 연방 법무부가 조사에 나섰다. 뉴저지에서 면허를 발급·갱신한 영주권자 등 비시민권자는 본인 등록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뉴저지 차량국(MVC)의 전산 오류로 비시민권자 약 6600명이 유권자로 잘못 등록됐던 사실이 드러났다. 미키 셰릴 뉴저지 주지사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 가운데 400명 미만이 2023~2024년 선거에서 실제 투표까지 했다"며 주 법무참모실에 전면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오류는 필 머피 전 주지사 재임기인 2023년 6월 발생해 2024년 6월에야 수정됐다. 이 기간 MVC에서 운전면허나 신분증을 신청하며 유권자 등록 질문에 '시민권자가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까지 소프트웨어가 유권자로 등록해 버린 것이다. 셰릴 주지사는 문제를 일으킨 전산 업체 아이데미아(IDEMIA)와의 계약을 끊고 다른 업체로 교체하는 절차에 들어갔으며, 주 선거국이 잘못 등록된 사람들을 명부에서 삭제하고 대상자들에게 안내 서한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 법무부도 별도 조사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뉴저지주에 잘못 등록된 6600명 전원의 이름·생년월일·국적·주소와 함께 실제 투표한 400명가량의 명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사안은 뉴저지 한인 사회와 무관하지 않다. 해당 기간 뉴저지에서 면허·신분증을 발급하거나 갱신한 영주권자·취업비자 소지자라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유권자로 등록됐을 가능성이 있다. 비시민권자의 유권자 등록·투표는 연방법상 추방 사유가 될 수 있고 시민권 신청 심사에서도 심각한 결격 요소로 작용한다. 주 선거국 웹사이트(nj.gov/state/elections)의 유권자 등록 조회에서 본인 이름을 확인하고, 잘못 등록된 사실이 확인되면 임의로 처리하기보다 이민 변호사와 상의해 기록을 정리해 두는 편이 안전하다.

포트리·팰리세이즈파크 등 한인 밀집 타운이 있는 버겐카운티는 면허 발급 수요가 많은 지역인 만큼, 한인 단체들도 관련 안내가 나오는 대로 회원들에게 공유할 필요가 있다. 주정부가 보내는 안내 서한을 받았다면 버리지 말고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