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올여름 어퍼이스트사이드 레지오넬라병 집단 발병 이후 냉각탑 관리 대책을 내놨다. 시민 누구나 등록 냉각탑 위치와 검사 이력을 지도로 볼 수 있게 하고, 건물국과 등록 시스템을 연결해 미등록 냉각탑을 찾아내며, 위반 청문 일정을 규정상 가장 빠른 15일로 앞당긴다. 이번 집단 발병으로 8월 31일까지 94명이 감염되고 11명이 숨졌다.
뉴욕시가 올여름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병 집단 발병을 계기로 냉각탑 관리 체계를 손본다. 조란 맘다니 시장과 시 보건국은 9월 1일 등록 냉각탑을 지도로 공개하고, 건물국(DOB)과 등록 시스템을 연동해 미등록 냉각탑을 찾아내며, 위반 업소의 청문 일정을 앞당기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보건국에 따르면 8월 31일 기준 이번 집단 발병과 관련된 환자는 94명이고 11명이 사망했다. 현재 입원 중인 환자는 없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정보 공개다. 보건국은 현재 주소를 입력해 냉각탑 등록 여부를 확인하는 온라인 조회 도구에 5개 보로 전체를 아우르는 지도 기능을 추가한다. 주민은 등록된 냉각탑마다 검사 이력과 레지오넬라균 정기 검체 채취 규정 준수 여부를 볼 수 있게 된다. 지도 도구는 2027년 봄까지 공개될 예정이며, 보건국은 매년 여름 냉각탑 가동철을 앞두고 공공 교육·홍보 캠페인도 벌이기로 했다.
미등록 냉각탑 찾고 청문은 15일 안에
단속도 강화한다. 뉴욕시에서는 모든 냉각탑을 등록해야 하지만, 보건국은 이번 어퍼이스트사이드 조사와 지난해 센트럴할렘 집단 발병 조사에서 모두 미등록 냉각탑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보건국의 냉각탑 등록 포털과 건물국의 공사 허가 시스템을 연결해 냉각탑이 가동되기 전에 등록되도록 하고, 개발업자 대상 교육도 병행한다. 이 조치는 올해 안에 시행된다.
위반 건물주에 대한 처리 속도도 빨라진다. 냉각탑 규정 위반으로 소환장을 받은 건물주는 행정심판청(OATH) 청문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데, 앞으로 보건국은 규정이 허용하는 가장 이른 날짜인 소환장 송달 후 15일로 청문일을 잡는다. 보건국은 5월 8일 이후 800건의 현장 점검을 실시해 460건 이상에서 최소 1건의 위반을 적발했고, 지금까지 납부된 벌금은 8만500달러다. 8월 말 기준 뉴욕시 냉각탑의 81%가 월별 검체 채취·검사 의무를 지키고 있다.
이 밖에 보건국은 냉각탑 신기술과 냉각탑을 대체할 수 있는 냉방 방식을 검토할 과학자문위원회를 구성해 1년 안에 권고안을 내기로 했다. 검사 시간을 줄이기 위한 새 배양·검사 방법도 도입할 계획으로, 관련 인력과 장비는 2028년 여름 전까지 갖추는 것이 목표다. 어퍼이스트사이드 집단 발병의 원인 규명을 위한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는 올가을 나올 예정이다. 이 분석은 환자에게서 검출된 레지오넬라균과 해당 지역 냉각탑에서 나온 균주를 비교해 감염원을 특정하는 데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