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올여름 어퍼이스트사이드 레지오넬라병 집단 감염을 계기로 냉각탑 관리 강화책을 내놨다. 시 전역 냉각탑 위치와 검사 이력을 볼 수 있는 지도를 2027년 봄까지 공개하고, 건물국과 등록 시스템을 연결해 미등록 냉각탑을 찾아내며, 위반 청문회를 소환장 송달 후 15일째로 앞당긴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뉴욕시 보건국이 9월 1일 냉각탑 레지오넬라균 관리를 강화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올여름 어퍼이스트사이드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병 집단 감염은 8월 31일 기준 확진 94명, 사망 11명으로 집계됐으며 현재 입원 환자는 없다. 시는 미등록 냉각탑 추적, 시 전역 냉각탑 지도 공개, 위반 청문회 신속 배정, 검사 기간 단축, 과학 자문단 구성 등 다섯 가지를 추진한다.
보건국은 주소로 냉각탑 검사 결과를 조회하는 기존 온라인 도구에 5개 보로 전체 등록 냉각탑을 보여주는 지도 기능을 추가한다. 이용자는 각 냉각탑의 검사 이력과 레지오넬라 시료 채취 의무 이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지도와 함께 매년 여름 냉각탑 가동철을 앞두고 공공 홍보 캠페인도 벌이며, 2027년 봄까지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단속도 빨라진다. 냉각탑 규정 위반 소환장을 받은 건물주는 행정심판청(OATH) 청문회에서 다툴 수 있는데, 시는 규정이 허용하는 가장 이른 날짜인 소환장 송달 후 15일째로 청문회를 배정하기로 했다. 보건국은 5월 8일 이후 현장 점검 800건을 실시해 460건 넘게 위반을 적발했고 벌금 8만500달러가 납부됐다고 밝혔다. 8월 말 기준 시 전역 냉각탑의 81%가 월별 시료 채취·검사 의무를 지키고 있다.
어퍼이스트사이드와 지난해 센트럴할렘 조사에서 모두 등록되지 않은 냉각탑이 발견된 점을 고려해, 보건국은 냉각탑 등록 포털을 건물국(DOB) 건축 허가 시스템과 연결해 가동 전에 등록을 마치도록 할 계획이다. 이 조치는 올해 말까지 시행된다. 이번 조사 지역의 냉각탑 밀집도가 센트럴할렘의 4배에 달해 시료 검사에 시간이 걸린 만큼, 시 공중보건연구소의 배양 검사 기간을 줄이는 방법도 찾기로 했으며 2028년 여름 전까지 인력과 장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보건국은 폭염과 습한 날씨가 길어지면서 냉각탑 내 레지오넬라 번식 위험이 커진다고 보고, 새 냉각탑 기술과 대체 냉방 방식을 검토할 과학 자문단을 몇 달 안에 꾸려 1년 안에 권고안을 내기로 했다. 어퍼이스트사이드 감염원 규명을 위한 환자·냉각탑 균주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는 올가을 나올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