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회 빌리지 할로윈 퍼레이드가 오는 10월 31일(토) 오후 7시 맨해튼 6번가에서 출발한다. 거대한 인형과 행진 악대, 기발한 분장을 한 시민들이 6번가를 가득 메우며, 관람과 참여 모두 무료다.

무엇을 하나

이 퍼레이드는 1974년 그리니치빌리지의 가면 제작자이자 인형극 연출가 랄프 리가 자기 아이들과 친구들을 데리고 웨스트베스 예술인 건물에서 출발해 동네를 돈 것이 시작이다. 허가도, 바리케이드도, 방송 카메라도 없던 작은 행렬이 52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할로윈 퍼레이드로 자랐다. 미국에서 유일한 대규모 야간 퍼레이드이기도 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평년 기준 분장 참가자는 약 5만 명, 관람객은 최대 200만 명에 이른다. 2024년에는 6만 5천 명 넘게 행진에 참여했다. 올해는 주말에 열려 인파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주제는 '바디 앤드 소울(Body & Soul)'로, 화면에서 눈을 떼고 함께 몸을 움직이자는 취지다. 행렬 맨 앞에는 말의 해를 기념해 바질 트위스트가 선보이는 춤추는 인형 말 공연 '파이어호스!(Firehorse!)'가 선다. 그랜드 마셜은 카바레 가수이자 퍼포먼스 아티스트 조이 아리아스가 맡는다.

행진 참여와 관람

분장한 사람이면 누구나 무료로 행진할 수 있다. 등록이나 티켓은 필요 없지만 분장은 필수이며, 분장하지 않으면 행진할 수 없다. 오후 6시 30분~9시 사이에 6번가와 캐널스트리트 일대 집결 구역으로 가면 되고, 설리번스트리트·이스트브룸스트리트·캐널스트리트를 통해 동쪽과 남쪽에서 들어가야 한다. 퍼레이드는 비가 와도 오후 7시에 출발하며, 참가자는 조별로 나뉘어 코스에 투입된다. 휴대전화 신호가 불안정하고 인파가 많으니 일행과는 집결 구역에서 한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미리 만나는 편이 좋다.

관람은 6번가 킹스트리트~웨스트 15번가 구간 어디서든 할 수 있다. 블리커스트리트~14번가 구간이 가장 붐비므로 오후 7시보다 한참 일찍 가거나, 더 북쪽이나 남쪽으로 가면 여유롭게 볼 수 있다. 6번가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돼 퍼레이드 도중에는 길을 건너기 어려우니 보고 싶은 쪽을 정해 자리를 잡아야 한다. 현장에 가지 못하면 스펙트럼 뉴스 NY1이 오후 8시부터 생중계한다.

가는 길

퍼레이드가 열리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6번가는 대부분 차량 통제가 이어진다. 캐널스트리트 근처 집결 구역, 행진 코스, 15번가 북쪽 해산 구역 일대가 통제 대상이다. 당일 주차는 매우 어려우니 지하철을 이용하고 시간 여유를 넉넉히 두는 것이 좋다. 행사 후 동쪽으로 이동하려면 동쪽에서 관람한 뒤 블리커스트리트의 6번 열차나 브로드웨이-라파예트의 F 열차를 이용하면 편하다.

퍼레이드 공식 애프터파티 '뱀파이어 볼(Vampire Ball)'은 브루클린 인더스트리시티에서 열리며, 여러 DJ가 밤새 파티를 이어간다. 다만 원문에는 파티의 세부 시간과 요금이 나와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