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9일(수) 맨해튼 바워리역에서 인종차별적 욕설과 함께 폭행당해 선로로 떨어졌던 대니얼 조 씨가 올해 뉴욕시티마라톤에 다시 도전한다. 고다미스트(Gothamist)는 올해 뉴욕시 중범죄 폭행이 지난해보다 늘었고, 지하철 안 중범죄 폭행도 11% 증가했다고 전했다.

고다미스트(Gothamist)에 따르면 대니얼 조(46) 씨는 지난해 10월 29일(수) 오후 4시께 맨해튼 바워리(Bowery)역 J·Z선 승강장에서 모르는 남성에게 얼굴을 맞고 인종차별적 욕설과 함께 선로로 떨어졌다. 조 씨는 이 사건으로 첫 마라톤 출전이 무산됐다가, 1년 만에 올해 뉴욕시티마라톤에 다시 도전한다. 완주하면 올해 처음 결승선을 통과하는 1만 8천 명 이상의 출전자 가운데 한 명이 된다.

조 씨는 마라톤 공식 출전 서류를 받으러 맨해튼 북쪽으로 가던 길이었다. 그는 저소득층 아시아계 청소년을 돕는 기금을 모으려고 첫 마라톤을 준비하고 있었다. 선로에서 승강장으로 다시 올라와 911에 신고했고, 가해자의 인상착의를 자세히 전해 경찰이 가해자를 빠르게 붙잡는 데 도움이 됐다. 대회를 나흘 앞두고 오른쪽 광대뼈 여러 곳이 골절되고 눈 주위 신경이 손상돼, 의사는 출전 포기를 권했다.

이후 조 씨는 얼굴에 티타늄 판을 넣는 수술을 받았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를 위해 상담을 받았다. 감각이 돌아오지 않아 침 치료도 다녔다. 올봄 다시 달릴 준비가 됐다고 판단한 그는 고다미스트에 마라톤 훈련과 폭력 피해 회복은 회복력과 의지, 정신력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같다고 말했다. 현재 뉴욕시 선거자금위원회(New York City Campaign Finance Board)에서 일하는 조 씨는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에이펙스 포 유스(Apex for Youth)를 위한 모금을 이어간다. 이 단체는 저소득층 아시아계 청소년에게 자원과 멘토링을 제공한다. 조 씨는 비슷한 공격이 얼마나 흔한지 알리고, 다른 피해자들에게 희망을 주려는 뜻도 있다고 했다.

고다미스트는 올해 뉴욕시 주요 강력범죄가 상당히 줄었지만, 중상해로 이어지기 쉬운 중범죄 폭행(felony assault)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경찰국(NYPD) 최근 자료로는 올해 시 전체 중범죄 폭행 신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건 많다. 지하철에서는 올해 548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 490건에서 11% 늘었다. 맨해튼지방검사 앨빈 브래그(Alvin Bragg)에 따르면 조 씨를 때린 남성은 같은 날 아시아계를 겨냥한 다른 공격 4건에도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광역교통공사(MTA)는 조 씨 사건과 지하철 폭행 증가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조 씨는 대회 당일 14마일 지점에서 아내와 두 자녀를 만나는 것이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도시는 우리 모두의 것"이라며 서로 힘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피해자들에게는 회복을 마라톤 훈련처럼 오르내림이 있는 긴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이야기를 두려워하지 말며 의도적으로 쉴 시간을 만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