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고속도로에서 세 차례 고의로 추돌 사고를 만들어 보험금을 타낸 2명이 8월 27일 실형을 선고받았다. 피해 운전자가 제출한 블랙박스 영상이 수사의 단서가 됐다. 뉴욕주는 올해 예산에서 사고를 기획한 사람도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법을 고쳤다.
뉴욕시 고속도로에서 일부러 추돌 사고를 만들어 보험금을 챙긴 브루클린 거주 하이메 우이라코차(53)와 빅토르 무리요(34)가 8월 27일 실형을 선고받았다. 퀸즈 카운티 대법원 제리 이아네세 판사는 우이라코차에게 보험사기 3급으로 1~3년, 공모 5급으로 1년을, 무리요에게는 교통사고 조작 2급과 보험사기 4급으로 각 2년, 공모 5급으로 1년을 선고했다. 형은 각각 동시에 집행된다.
두 사람이 벌인 사고는 2024년 세 차례다. 8월 24일 오전 8시께 벨트파크웨이 서행 어스킨스트리트 출구 부근에서 무리요가 몬 은색 혼다 시빅이 47세 롱아일랜드 여성의 차 앞으로 끼어든 뒤 급정거해 추돌을 유도했다. 10월 3일 정오께에는 린덴우드 크로스베이불러바드 인근 나소익스프레스웨이에서 44세 뉴저지 남성이 몰던 트레일러 트럭 앞으로 닛산 엑스테라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10월 16일 정오께 로즈데일 벨트파크웨이에서는 31세 퀸즈 여성의 차 앞을 막아선 뒤 후진해 들이받았다.
수법은 매번 비슷했다. 우이라코차는 별도의 차로 뒤따르며 언제 어떻게 부딪칠지 지시했고, 무리요는 사고 직후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옮겨 앉아 조수석 문으로 내렸다. 뒷좌석 동승자들이 방수포나 비닐봉지로 뒷유리를 가려 이 장면을 감췄다. 무리요는 앞에 대기하던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고, 남은 동승자들은 다치지 않았는데도 부상을 호소했다. 우이라코차는 이들에게 특정 의원을 찾아가라고 지시했다.
사건이 드러난 계기는 피해 운전자가 제출한 블랙박스 영상이었다. 퀸즈지검 금융사기부가 뉴욕시경(NYPD), 뉴욕주 금융서비스국(DFS)과 함께 수사했다. 사고에 가담한 것으로 보는 마이켈 마르티네스와 이본 마투스마르티네스도 유죄를 인정해 다음 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뉴욕주는 2027회계연도 예산에 보험사기 관련 개정 내용을 담았다. 운전자뿐 아니라 사고를 기획한 사람도 형사처벌 대상이 되고, 사고 당시 위법 행위를 한 사람이나 사고 책임이 대부분인 사람의 보험금은 제한된다. '중상해'의 정의도 명확해졌다. 보험사가 주택 소유 여부나 학력, 우편번호 같은 요소로 보험료를 매기는 것도 금지된다. DFS는 7월 시행 지침을 냈다. 보험사기 피해가 의심되면 888-372-8369나 dfs.ny.gov/consumers로 신고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