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없이 떠나는 한국 여행. 뉴욕한국문화원이 여름 내내 연 'It's Time for K-Culture 2026 — Escape the Summer, Dive into Korea'가 8월 22일 막을 내린다. 문화원 건물 1층 아트리움부터 2층 갤러리, 지하 극장까지를 통째로 꾸며, 한국 사람들이 여름을 나는 방식을 그대로 옮겨 놓은 몰입형 전시다. 뉴욕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뉴욕비즈니스센터가 함께 열었고 농심·스마일게이트·아모레퍼시픽이 후원했다. 기획은 조희성 큐레이터가 맡았다.

2층 — 진짜 한국 PC방이 맨해튼에

2층 갤러리에 들어서면 한국의 PC방이 통째로 재현돼 있다. 게임만 하는 곳이 아니라 친구들과 몇 시간이고 머물며 라면을 먹고 과자를 나눠 먹는,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사교 공간이라는 점을 그대로 옮겼다.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의 게임을 직접 해볼 수 있고, 지정된 체험일에는 농심의 라면과 스낵을 무료로 맛볼 수 있다(수량 소진 시 종료). 게이머가 아니어도, 한국의 일상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앉아 볼 만하다.

1층 — K-뷰티와 여름 여행지

1층 아트리움은 두 갈래다. 한쪽은 아모레퍼시픽의 다섯 개 브랜드 —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스트라, 한율, 아이오페 — 가 여름 스킨케어와 자외선 차단, 쿨링 제품을 소개하는 K-뷰티존이다. 지정된 체험일에는 제품을 직접 발라 보고 샘플도 받을 수 있다. 다른 한쪽은 한국의 여름 여행지를 소개하는 K-관광존으로, 해변과 산, 해안 도시를 디지털 영상으로 둘러볼 수 있게 꾸몄다.

지하 — 한여름 밤의 공포영화

더위를 공포로 식히는 한국식 피서법을 옮겨 온 것이 지하 극장의 '납량: 미드나잇 스크림 인 뉴욕'이다. 8월 6일부터 21일까지 밤 9시에 네 편을 상영했다. '살목지: 속삭이는 물', '장화, 홍련', '곡성', 그리고 좀비 코미디 '내 딸은 좀비'로, 심리 스릴러부터 민속 설화, 좀비물까지 한국 공포영화의 폭을 보여 주는 구성이었다.

8월 초에는 아미들이 모였다

8월 1~3일에는 같은 공간이 BTS 팬들의 마당으로 바뀌었다. 'BTS THE CITY ARIRANG NEW YORK: ARMY 마당'으로, 1층에는 후원사 부스와 팬 존이 들어서 아미밤을 꾸미고 다섯 번째 정규앨범 '아리랑'의 가사 카드를 모을 수 있었다. 지하 극장에서는 8월 2·3일 이틀간 뮤직비디오와 주요 장면을 모은 특별 상영이 열렸다.

가기 전에 알아둘 것

관람은 무료이고 예약도 필요 없다. 운영시간은 화~금 오전 10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이며 일·월요일은 휴관이다. 다만 뷰티 체험과 시식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은 지정된 날에만 운영되고, 그 외의 날에는 설치물과 영상 위주의 자유 관람으로 진행된다. 방문 전 문화원 홈페이지에서 그날의 운영 내용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장소는 맨해튼 32가의 문화원 건물(122 E 32nd St)이다. 6호선 33가역이나 N·R·W·B·D·F·M 헤럴드 스퀘어역에서 걸어갈 수 있고, 한인타운(32가)과 바로 붙어 있어 전시를 보고 근처에서 밥을 먹기에도 좋다. 문의는 (212) 759-9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