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 맨해튼의 고전적인 오피스 빌딩을 떠나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일대로 아시아 및 한국 대기업들이 거점을 옮기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우수한 정주 여건과 편리한 물류 인프라를 찾아 몰려드는 신생 이주 기업들 사이에서, 이미 수년 전부터 이 지역의 지형도를 바꾸며 확고한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기업이 있다. 바로 한국 재계 순위 최상위권을 지키며 글로벌 테크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LG그룹이다. 뉴저지주 잉글우드 클립스(Englewood Cliffs)에 위치한 LG전자 북미 사옥은 단순한 기업의 사무 공간을 넘어, 미 동부 지역 한인 동포 사회의 경제적 자부심이자 한국 정통 제조·기술 대기업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상징하는 거대한 랜드마크로 평가받는다.
![[ 출처: 뉴욕앤 뉴저지, DB 금지] [Source: New York and New Jersey, DB Ban]](https://cdn.sanity.io/images/t2udvi7n/production/2165054a3c12162bb40a119fd095c719829ad951-1182x666.jpg?w=1100&q=75&fit=max&auto=format)
약 3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완공된 잉글우드 클립스 북미 사옥은 건립 당시부터 뉴욕·뉴저지 정계와 환경 단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허드슨강 서안의 천혜의 자연경관인 팰리세이즈(Palisades) 절벽의 스카이라인을 보호하기 위해, LG는 설계 변경을 감수하고 건물의 높이를 낮추며 가로로 길게 뻗은 친환경 건축 양식을 채택했다. 그 결과 미국 그린빌딩협회(USGBC)로부터 친환경 건축 인증의 최고 등급인 ‘LEED 플래티넘(Platinum)’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지역사회의 환경적 가치를 존중하면서도 세계적 수준의 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한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히며, 현지 주민들과 주 정부 사이에서 LG의 브랜드 가치와 신뢰도를 수직 상승시키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골드스타에서 프리미엄 가전의 대명사로, 미 동부에 새겨진 도전의 역사
![[ 출처: 뉴욕앤 뉴저지, DB 금지] [Source: New York and New Jersey, DB Ban]](https://cdn.sanity.io/images/t2udvi7n/production/54c155937f06dd9e7b61412e70c8623f8822cc27-1182x664.jpg?w=1600&q=75&fit=max&auto=format)
오늘날 북미 시장에서 오피니언 리더들이 가장 소유하고 싶어 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까지, LG의 북미 진출 역사는 끊임없는 혁신과 체질 개선의 연속이었다. 과거 ‘골드스타(GoldStar)’ 브랜드로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을 당시에는 가성비를 앞세운 아시아의 소형 가전 브랜드 중 하나에 불과했다. 그러나 LG는 단순한 가격 경쟁력만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가장 까다로운 소비층이 밀집한 북미 시장을 장악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브랜드 인지도를 ‘LG’로 통합하고 고부가가치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으로 전격 선회했다.
![[ 출처: 뉴욕앤 뉴저지, DB 금지] [Source: New York and New Jersey, DB Ban]](https://cdn.sanity.io/images/t2udvi7n/production/ab36c3b5a011fe25e694d3d923dabb620ce74f2a-4032x2268.jpg?w=1100&q=75&fit=max&auto=format)
그 결과물은 시장 점유율 데이터가 고스란히 증명한다. 북미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판도를 바꾼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OLED TV 라인업은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완전히 벌리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또한 가전 분야에서는 미국 주택 시장의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낸 시그니처 가전 라인업과 ‘인스타뷰(InstaView)’ 냉장고, 대용량 일체형 세탁·건조기인 ‘워시타워(WashTower)’ 등을 잇달아 흥행시켰다. 미국 전역의 주요 대형 리테일러인 홈디포(Home Depot), 로우스(Lowe’s), 베스트바이(Best Buy)의 가장 목 좋은 매대는 이제 LG의 프리미엄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가전 기술력이 세계 최고의 소비 시장에서 정점을 찍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다.
가전의 영토를 넘어 스마트 홈과 친환경 친화적 생태계로, 현재를 관통하는 사업 고도화
현재 잉글우드 클립스의 북미 사옥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LG의 핵심 사업 방향은 하드웨어 제조 기업에 머물지 않고,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의 진화다. 그 중심에는 가전제품들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LG ThinQ)’가 있다. 북미 전역의 수많은 가구가 가전제품을 단순한 기계가 아닌 AI 기반의 능동적인 가사 보조 도구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LG는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학습해 최적의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이른바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홈을 구현해 가고 있다.
![[ 출처: 뉴욕앤 뉴저지, DB 금지] [Source: New York and New Jersey, DB Ban]](https://cdn.sanity.io/images/t2udvi7n/production/1345cab64fe97da292184b80f2822e9f741f97e6-4032x2268.jpg?w=1600&q=75&fit=max&auto=format)
아울러 미 동부 지역의 가파른 기후 변화와 에너지 비용 상승 추세에 발맞춘 B2B 친환경 냉난방 공조(HVAC) 시스템 사업의 가속화 역시 주목할 만한 현재의 주력 사업이다. 화석연료 규제가 강화되는 뉴욕과 뉴저지 일대의 대형 상업 빌딩 및 고급 주택 단지를 겨냥해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한 냉난방 시스템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주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기조와 정확히 맞물려 대규모 정부 조달 및 기업 간 거래에서 대형 수주를 끌어내는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으며, 전통 가전 시장의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수익 모델로 완벽히 안착했다.
모빌리티와 미래 인프라… 북미 시장을 뒤흔들 글로벌 LG의 신성장 엔진
![[ 출처: 뉴욕앤 뉴저지, DB 금지] [Source: New York and New Jersey, DB Ban]](https://cdn.sanity.io/images/t2udvi7n/production/1ae98df688f49c87a722136cfc5414d70742a89a-1182x666.jpg?w=1100&q=75&fit=max&auto=format)
LG가 그리는 북미 시장의 미래 지도는 가옥의 울타리를 넘어 도로와 모빌리티 인프라 전체를 향해 뻗어 가고 있다. 향후 가장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은 단연 전장(VS) 사업과 전기차(EV) 충전 인프라 부문이다. LG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부품 공급망의 핵심 축을 담당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메이저 파트너로 입지를 굳혔다. 디트로이트의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조율하는 총괄 타워 역할을 바로 이곳 뉴저지 북미 사옥이 맡고 있다.
![[ 출처: 뉴욕앤 뉴저지, DB 금지] [Source: New York and New Jersey, DB Ban]](https://cdn.sanity.io/images/t2udvi7n/production/2452df3d57fb4499e22e09e50d8ebb208abd84c3-4032x2268.jpg?w=1600&q=75&fit=max&auto=format)
이와 함께 북미 전역의 전기차 보급 속도에 발맞춘 전기차 충전 솔루션 비즈니스는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미 미국 현지 생산 라인을 가동하며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돌입한 LG는 상업용 건물, 호텔, 쇼핑몰, 공공기관을 아우르는 토털 충전 관리 플랫폼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잉글우드 클립스의 북미 사옥은 이러한 하드웨어 생산 능력에 디지털 자산 관리 및 원격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하여, 미국 내 전기차 인프라 시장의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을 현실화하고 있다. 오랜 기간 다져온 로컬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정교한 브랜드 신뢰도를 무기로, LG는 단순한 한국 기업의 프레임을 탈피해 북미 미래 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핵심 주역으로 도약하고 있다.

![[기업 탐방] 버겐카운티의 심장부에서 글로벌 혁신을 지휘하다: 잉글우드 클립스의 터줏대감, LG 북미 신화](https://cdn.sanity.io/images/t2udvi7n/production/54c155937f06dd9e7b61412e70c8623f8822cc27-1182x664.jpg?rect=75,0,1033,664&w=1400&h=900&q=75&fit=crop&auto=form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