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8일 이번 주 후반 시작되는 유대교 명절 로쉬 하샤나·욤 키푸르 기간 주 경찰 순찰을 강화하고, 증오범죄에 취약한 비영리 단체 290곳에 역대 최대인 7천만 달러의 보안 지원금을 배정한다고 발표했다. 뉴욕시에서는 올해 8월 30일까지 증오범죄가 지난해보다 16% 늘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8일 유대교 명절을 앞두고 주 경찰의 순찰을 강화하고, 증오범죄 위험에 노출된 비영리 단체 290곳에 총 7천만 달러의 보안 지원금을 배정한다고 발표했다. 유대교 신년 로쉬 하샤나는 11일 금요일 해질녘에 시작되며, 속죄일 욤 키푸르는 20일 저녁부터 21일까지다. 주 경찰은 이 기간 유대인 밀집 지역과 종교 시설 주변에서 눈에 띄는 순찰을 유지하고 NYPD, 지역 경찰, 연방 기관과 공조하기로 했다.
지원금은 주 형사사법국(DCJS)이 운영하는 '증오범죄로부터 지역사회 보호' 보조금 프로그램을 통해 지급된다. 종교 시설과 커뮤니티센터, 문화 박물관, 어린이집 등 신념이나 사명 때문에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는 비영리 단체가 대상이며, 이번 회차에는 단체당 최대 25만 달러까지 신청할 수 있었다. 2017년 프로그램 시작 이래 가장 큰 한도다. 지역별로는 뉴욕시 147건 3,579만 달러, 미드허드슨 99건 2,419만 달러, 롱아일랜드 25건 601만 달러 순이다. DCJS는 이번 주 안에 선정 단체에 개별 통보하며, 보안상 이유로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다.
돈은 조명·잠금장치·경보기·비상벨·울타리·출입통제·방탄 필름·방송 장비 같은 시설 보강과 사이버 보안, 보안 교육 비용에 쓸 수 있다. 주정부는 호컬 취임 이후 이 프로그램으로 2,035개 사업에 2억 100만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연방재난관리청(FEMA) 비영리 보안 보조금 3,200만 달러가 150여 개 단체에 별도로 배정됐다.
뉴욕시 증오범죄 16% 증가… 절반 이상이 반유대
NYPD 집계로 올해 8월 30일까지 뉴욕시 증오범죄는 42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7건보다 16% 늘었다. 이 가운데 반유대 범죄는 229건으로 8% 증가했고, 확인된 증오범죄 전체의 53.9%를 차지했다. 뉴욕시 밖 500여 개 경찰서가 주에 보고한 올해 1분기 잠정 집계에서도 증오범죄는 57건으로 지난해 49건보다 16% 늘었다. 주정부는 강력범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가운데서도 증오범죄는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컬 주지사는 "증오범죄 증가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며 "유대인 주민들이 명절을 준비하는 동안 취약 시설 보호에 기록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주 경찰 자원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확정된 2027회계연도 주 예산에는 예배 참석자를 괴롭힐 목적으로 종교 시설 50피트 안에서 벌이는 괴롭힘을 범죄로 규정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차별을 당했다고 판단되면 주 인권국(844-697-3471, dhr.ny.gov)에 신고할 수 있고, 증오범죄 피해자는 주 피해자지원국(ovs.ny.gov)에서 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