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9·11 테러 25주기를 앞둔 8일, 당시 시정부의 대응과 공기질·건강 우려에 관한 기록 약 17만 쪽을 공개하는 공공 포털을 열었다. 2025년에야 발견된 '68박스' 기록과 '하딩 메모'가 포함됐으며, 시는 9·11 헬스워치가 제기한 소송 2건도 합의로 마무리했다.
뉴욕시가 9·11 테러 25주기를 사흘 앞둔 8일, 당시 시정부의 대응과 그 이후 공기질·건강 문제를 둘러싼 기록 약 17만 쪽을 일반에 공개했다. 조란 맘다니 시장은 이날 시 최초의 9·11 기록 공공 포털(nyc.gov/sept11docs)을 개설하고, 기록 공개를 요구해 온 단체 '9·11 헬스워치'가 제기한 소송 2건을 합의로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여러 시장 임기에 걸쳐 소방·구조 대원과 유가족, 선출직 인사들이 공개를 요구해 온 기록이다.
이번에 공개된 기록에는 자주 거론돼 온 '하딩 메모'와, 여러 차례 정보공개(FOIL) 청구에도 찾지 못하다가 2025년에야 발견된 이른바 '68박스' 문서, 세계무역센터 7번 건물 관련 기록이 들어 있다. 시 법무국은 9·11 헬스워치와 직접 협의해 원고 측이 요구한 문서 상당수를 1차 공개분에 포함했고, 개인 식별 정보 삭제 등 꼭 필요한 부분만 가렸다고 설명했다. 포털은 향후 12개월 동안 법무국이 추가 기록을 검토하는 대로 계속 갱신되며, 시는 내년 중 훨씬 더 많은 문서가 공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 건강·보상 프로그램 신청 지원 인력도 배치
시는 기록 공개와 함께 시 행정서비스국(DCAS)과 뉴욕시 공립학교(NYCPS)에 전담 인력을 두기로 했다. 당시 '노출 구역'에 있었음을 증명해야 하는 주민이 관련 기록을 찾아 자드로가법에 따른 두 연방 프로그램, 즉 세계무역센터 건강 프로그램과 9·11 피해자 보상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다. 시는 대원과 생존자 모두를 대상으로 두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 알릴 계획이며, 2027회계연도 예산에는 포털 구축·운영비 3,400만 달러가 반영돼 있다.
맘다니 시장은 "9·11로 삶이 바뀐 유가족과 생존자, 대원들에게 시가 빚진 최소한의 것은 투명성과 책임"이라며 "너무 오랫동안 뉴욕 시민들은 애초에 열람할 수 있어야 했던 기록을 얻기 위해 싸워야 했다"고 말했다. 스티븐 뱅크스 시 법무국장은 이번 문서들이 테러 직후 몇 달과 그 뒤 수년간 시의 결정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자료라고 설명했다. 제리 내들러 연방 하원의원은 당시 줄리아니 시정부가 유독 물질의 장기 건강 영향을 예측하고도 이를 숨겼다며, 공개된 기록으로 관련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