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찾은 9월 21일 오후 4시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시장 관저 그레이시 맨션에서 만난다. 두 사람이 마주 앉는 것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백악관 회동에 이어 세 번째이며 뉴욕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시장실은 '뉴욕시와 뉴욕 주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현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9월 21일 오후 4시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의 시장 관저 그레이시 맨션에서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에 맞춰 잡힌 회동으로, 백악관과 시장실이 20일 이를 확인했다. 애나 바 시장실 공보국장은 "뉴욕시와 뉴욕 주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고, 백악관은 회동 사실 외에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선거 기간 맘다니 시장을 '100% 공산주의자'라고 불렀던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11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그를 처음 만난 뒤 "보수층을 놀라게 할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2월 두 번째 백악관 회동에서는 맘다니 시장이 1975년 재정위기 당시의 유명한 신문 1면을 패러디한 '트럼프, 시에 말하다: 함께 짓자(Trump to City: Let's Build)' 모형 신문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뉴욕에서, 그것도 시장 관저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인 의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방 예산 지원, 주택 공급, 치안과 이민 단속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민주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맘다니 시장은 임대료 동결과 무상 버스 등 생활비 공약을 앞세워 취임했고, 지난 17일 발표한 첫 시정관리보고서에서 살인 20%·총격 16% 감소와 저렴주택 준공 실적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는 뉴욕시가 연방 자금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와 직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이란 분쟁과 인공지능 위험 등을 다룰 예정이며, 뉴욕 체류 중 베네수엘라 임시 지도자 델시 로드리게스와도 만난다. 공화당전국위원회(RNC)가 주최하는 부부당 15만 달러짜리 모금 행사에도 참석한다. 비밀경호국 뉴욕지부의 맷 맥쿨 특별수사관은 이번 유엔총회에 약 200명의 국가·정부 수반과 배우자가 참석해 6개월간 경호 계획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회동이 열리는 21일 오후 그레이시 맨션 주변 이스트엔드애비뉴와 88가 일대는 경호 통제가 예상된다. 유엔총회 주간 내내 맨해튼 미드타운은 '그리드락 경보'가 발령돼 있어 이스트사이드를 오가는 한인들은 지하철 이용이 권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