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회 진보 코커스 의원 23명이 27일(화) 성명을 내고 MTA에 버스 요금 단속팀 EAGLE의 영구 폐지를 요구했다. 단속 요원과 승객이 충돌하는 영상이 잇따라 알려진 데 따른 것이다. MTA는 지난 22일(목) 현장 투입을 중단했지만, 버스에 승차 요금 확인 체계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뉴욕시의회 진보 코커스(Progressive Caucus) 소속 의원 23명은 27일(화) 성명을 내고, 메트로폴리탄교통청(MTA)이 운영하는 버스 요금 단속팀 'EAGLE 팀(Evasion and Graffiti Lawlessness Eradication Teams)'을 영구히 없애라고 촉구했다. 단속 요원이 승객과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이 잇따라 공개된 것이 계기다. 지역 매체 amNewYork이 27일 보도했다.
amNewYork에 따르면 문제가 된 사건은 두 건이다. 하나는 지난 8월 브롱스에서 벌어진 일로, 영상에는 EAGLE 팀원으로 보이는 3명이 승객을 바닥에 넘어뜨려 제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건은 NBC 뉴욕(NBC New York)이 먼저 보도했으며, 구체적인 경위는 대부분 알려지지 않았다. 다른 하나는 브루클린 공립학교 보조교사 카일 테일러(Kyle Taylor)가 지난 6일(화) 이른 아침 출근길에 요금 단속 요원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사건이다. 테일러의 변호인은 그가 여러 곳을 다쳤다고 밝혔고, 테일러는 MTA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MTA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재노 리버(Janno Lieber)는 지난 22일(목) 모든 EAGLE 팀의 버스 요금 단속 투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패턴이 우려된다"며 고객 응대와 사건 보고·조사 절차가 지켜지는지 확인될 때까지 현장에 내보내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진보 코커스는 이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코커스는 EAGLE 팀이 저소득 지역에 불균형하게 배치돼 왔다고 주장하며, 팀원들에게는 요금 단속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대중교통을 지원할 기회를 주라고 요구했다. MTA는 이 주장에 대한 amNewYork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MTA는 팀을 아예 없애는 데는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MTA 뉴욕시 교통부문(New York City Transit)의 데메트리우스 크리슬로(Demetrius Crichlow) 사장은 26일(월) 이사회 위원회 회의에서 두 사건을 조사하고 요원 교육 지침을 점검하는 동안 팀을 현장에서 빼는 것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MTA가 2024년 발표한 요금·통행료 미납 관련 보고서(Blue-Ribbon Report on MTA Fare and Toll Evasion)에 따라 버스에 '승차 요금 지불 증명(proof of payment)'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체계는 요원이 휴대용 단말기로 승객의 옴니(OMNY) 결제 여부를 확인하고, 내지 않은 승객에게 소환장을 발부하는 방식이며, EAGLE 팀이 시범 운영의 최일선을 맡도록 돼 있었다. 크리슬로 사장은 보고서가 비무장 단속팀을 권고했다며 팀 운영 방침은 유지하되 "이런 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리버 회장도 EAGLE 팀이 버스 요금 미납 대응의 '중요한 구성 요소'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