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와 뉴욕소방국(FDNY)이 9·11 테러 25주기를 앞두고 세계무역센터 25년 건강영향 보고서를 9월 1일 발표했다. 구조·복구에 참여한 FDNY 대원 1만562명이 9·11 관련 신체 질환을, 4496명이 정신건강 질환을 인정받았고 암 인정자는 4257명이다. 조기 검진 덕에 암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86%로 일반 뉴욕주민 환자의 63%보다 높았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릴리언 본시뇨어 뉴욕소방국(FDNY) 국장이 9월 1일 '세계무역센터 25년 건강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2001년 9·11 테러 현장과 이후 구조·복구 작업에 참여한 소방관·구급대원·간부·민간 직원·퇴직자 등 FDNY 구성원을 25년간 검진·치료·연구한 결과로, 현재 1만562명이 하기도 질환, 상기도 질환, 위식도역류질환(GERD) 등 9·11 관련 신체 질환을 최소 한 가지 인정받았다.
암 인정자는 4257명이다. 가장 많은 암은 비흑색종 피부암이고 전립선암이 뒤를 이었다. 다만 세계무역센터 노출 대원 가운데 암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86%로, 같은 암을 진단받은 비노출 뉴욕주민의 63%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이를 조기·지속 검진과 신체·정신 질환 통합 치료의 효과로 설명했다. 정신건강 질환 인정자는 4496명이며,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우울 증상을 보고하는 대원 수는 테러 직후보다 줄었다.
등록 대원 84% 지금도 검진… 연방 지원은 2026년 전액 확보
FDNY 세계무역센터 건강 프로그램(WTCHP)에 등록한 대원의 84% 이상이 지금도 검진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축적된 자료는 2010년 제임스 자드로가 9·11 건강보상법 제정과 2015년 재승인의 근거가 됐고, 연방의회는 2026년 이 프로그램이 대상자를 평생 돌볼 수 있도록 예산을 전액 확보했다.
맘다니 시장은 1만 명 넘는 FDNY 대원이 9·11 관련 질환을 안고 살고 있으며 시의 책임은 불이 꺼지고 잔해가 치워졌을 때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시뇨어 국장은 테러 직후부터 FDNY 보건서비스국과 WTCHP가 대원들을 지켜 왔고, 25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의 건강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는 이에 앞서 9월 4일 매년 9월 11일을 시 공식 '추모와 봉사의 날'로 지정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