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28일(수) 기자회견에서 재선되면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의 '부자 증세' 요구에 응할지 묻는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호컬 주지사는 지난 7월만 해도 고소득층·기업 증세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28일(수) 맨해튼 미드타운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재선되면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주장해 온 '부자 증세'에 동참할지 묻는 질문에 분명한 답을 하지 않았다. 뉴욕포스트(New York Post)에 따르면 호컬 주지사는 증세를 하지 않겠다고 못 박지도, 하겠다고 하지도 않았다. 뉴욕주 중간선거는 11월 3일(화)이다.
호컬 주지사는 맘다니 시장의 지지에 선거 결과가 달려 있느냐는 질문에 "1년 전 내가 시장과 함께 유세를 했고, 이번에는 시장이 보답해 줘서 고맙다"고 답했다. 맘다니 시장에게 내년에 더 많은 것을 내줄 것이냐는 거듭된 질문에는 "서로를 지지하는 데 대가는 없다"며, 의견이 일치하는 분야에서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질문에는 올해 맘다니 시장의 첫 예산 국면에서 주정부가 뉴욕시 고가 세컨드 홈(pied-a-terre)에 매기는 세금 등을 지원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불과 몇 달 전 입장과 거리가 있다. 호컬 주지사는 지난 7월 폭스5(FOX 5) 인터뷰에서 "고액 자산가에 대한 증세는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일자리를 만들고 세수를 내는 기업에 대한 증세에도 반대했다. 민주사회주의자 단체인 미국민주사회주의자(DSA)는 지난 5월 호컬 주지사가 맘다니 시장의 부자 증세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맘다니 시장은 지난 23일(금) 브루클린 현장 유세와 25일(일) 오찬 행사에서 호컬 주지사와 처음 함께 유세에 나섰다. 28일(수) 브루클린 기자회견에서는 "호컬 주지사와 함께 재선 유세를 다니는 것이 정말 기쁘다"고 말했고, 무상 보육 프로그램도 주지사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공동 행사에서 맘다니 지지자들이 호컬 주지사에게 여러 차례 야유를 보냈다는 보도도 있다. 호컬 주지사는 정치 매체 폴리티코 매거진(Politico Magazine)에 "그의 지지자들은 우리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달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이 인용한 한 여론조사에서는 호컬 주지사가 상대 후보 브루스 블레이크먼에게 54% 대 40%, 약 14%포인트 앞섰다. 블레이크먼 후보 측은 최근 "호컬은 전에도 세금을 올렸고 또 올릴 것"이라는 내용의 TV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주지사 선거는 뉴욕주 유권자가 대상이며, 뉴욕시 유권자가 많이 포함된 뉴욕시 표심이 호컬 주지사 재선 전략의 한 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