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교통청(MTA)은 내년 2억 9500만 달러 적자를 내고, 2030년에는 적자가 약 9억 달러까지 커질 수 있다. 2027년 3월과 2029년 3월에 요금·통행료 인상이 예정돼 있는데도 지출 증가 속도가 수입을 앞선다는 분석이다.
제목: MTA, 내년 2억 9500만 달러 적자 전망…2030년엔 약 9억 달러로 확대
뉴욕포스트(New York Post)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교통청(MTA)은 내년 2억 9500만 달러의 예산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며, 2030년에는 적자가 약 9억 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다. 뉴욕주 감사원(State Comptroller)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MTA는 올해 219억 달러 규모 예산은 맞출 것으로 보이지만, 2027년 3월과 2029년 3월에 요금·통행료 인상이 예정돼 있는데도 이후 적자가 커지는 구조다.
보고서가 제시한 연도별 적자 전망은 2028년 5억 700만 달러, 2029년 7억 700만 달러다. 2027~2030년 수입은 연평균 2.1% 늘어나는 데 비해 지출은 3.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MTA 재무위원회 위원장 닐 저커먼(Neal Zuckerman)은 월요일 위원회 회의에서 이런 상황을 두고 "좋은 사업 모델의 공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용을 키우는 요인으로는 의료비, 늘어나는 부채 상환액, 초과근무 수당, 버스 무임승차가 꼽혔다. MTA는 8월까지 초과근무 수당으로 8억 2100만 달러를 썼는데, 같은 기간 예상보다 1억 4100만 달러 많다. 감사원은 연간 초과근무 수당이 예산 9억 9300만 달러를 2억 2500만 달러 넘길 것으로 봤다. MTA는 2분기 버스 무임승차율을 49%로 추정했고, 이는 1년 전 45%보다 높다. 감사원은 버스 무임승차를 10% 줄이면 연간 최대 1억 5000만 달러를 거둘 수 있다고 추산했다. 다만 MTA는 승객과의 물리적 충돌 때문에 350명 규모의 무임승차 단속팀 운영을 중단했고, 복귀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올해 예산이 맞춰지는 것은 세수 증가, 뉴욕주의 추가 지원, 코로나19 관련 연방 보전금 덕분이다. 급여세 성격의 지역교통세(payroll mobility tax)는 2월 전망보다 1억 900만 달러 더 걷힐 것으로 보이고, 주정부는 일상 운영비용으로 5억 4200만 달러를 추가 배정했다. 연방 보전금은 총 7억 4700만 달러로 예산보다 1억 4700만 달러 많았지만, 매년 받을 수 있는 재원은 아니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감사원은 MTA 총부채가 2025년 453억 달러에서 2033년 889억 달러로 거의 두 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혼잡통행료는 9월까지 약 5억 5000만 달러가 걷혔지만, MTA는 이 돈을 일상 운영비가 아닌 인프라 개선에 쓴다.
뉴욕시 지하철·버스를 이용하는 독자에게 확인된 것은 이미 예정된 인상 일정이다. MTA 요금은 올해 1월 2.90달러에서 3달러로 10센트 올랐고, 보고서 전망에는 2027년 3월과 2029년 3월 요금·통행료 인상이 포함돼 있다. 맨해튼 미드타운으로 차를 몰고 들어가는 운전자는 이미 혼잡통행료를 내고 있다. 다만 인상 폭은 이번 보도에 나와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