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환경보호국(DEP)의 납 수도인입관 무료 교체 사업으로 브롱스·퀸즈 900여 가구가 각각 1만 달러 넘는 비용을 아꼈다고 뉴욕주와 뉴욕시가 9월 9일 밝혔다. 주·연방 자금 2400만 달러가 추가 투입돼 시 전역에서 최대 7000개 관을 바꿀 계획이다. 현재 플러싱·머리힐·퀸즈보로힐·이스트플러싱을 포함한 퀸즈와 브롱스 여러 동네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7년에는 브루클린 보로파크로 넓어진다.

집 앞 수도관을 납에서 구리로 바꾸는 데 드는 1만 달러 넘는 비용을 뉴욕시가 대신 내주는 사업으로 브롱스와 퀸즈의 900여 가구가 혜택을 받았다고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9월 9일 발표했다. 뉴욕시 환경보호국(DEP)이 운영하는 납 수도인입관 무료 교체 프로그램이다.

왜 집주인 돈이 드는 공사인가

수도인입관은 시의 상수도 본관과 각 집을 잇는 관이다. 도로 아래 본관은 시 소유지만 이 인입관은 사유 재산이라, 원래는 집주인이 교체 비용을 전부 부담해야 한다. 도로를 파고 관을 갈아 끼우는 공사라 1만 달러를 넘기기 일쑤다. 이 비용 때문에 납 관인 줄 알면서도 교체를 미루는 집이 많았다. DEP 기록으로 뉴욕시에는 납이나 아연도강으로 된 인입관이 약 12만1100개 남아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저소득·환경정의 지정 지역을 대상으로 이 관을 새 구리관으로 바꿔 주되 집주인에게는 한 푼도 받지 않는다. 주·연방 자금 9600만 달러가 들어갔고, 최근 주 정부 1400만 달러와 연방 정부 1000만 달러가 추가로 배정됐다. 자금은 뉴욕주 환경시설공사(EFC)를 거쳐 시로 내려간다. 이 돈으로 최대 7000개 관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어느 동네에서 하고 있나

브롱스에서는 마운트이든, 포덤하이츠, 유니버시티하이츠, 킹스브리지하이츠, 벨몬트, 마운트호프에서 교체가 이미 끝났다. 현재는 멜로즈, 모트헤이븐, 콩코스빌리지, 이스트체스터, 에덴왈드, 베이체스터, 윌리엄스브리지, 노우드, 베드포드파크, 펠럼가든스, 웨이크필드, 앨러턴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퀸즈에서는 플러싱, 머리힐, 퀸즈보로힐, 이스트플러싱 네 곳이 대상이다. 플러싱 일대는 오래된 단독·다세대 주택이 많아 남아 있는 납 관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2027년에는 브롱스 사운드뷰와 브루클린 보로파크로 사업이 넓어진다.

신청은 어떻게

따로 찾아 신청하는 방식이 아니다. DEP가 대상 주택 소유주에게 안내문을 직접 우편으로 보내고, 그 안내문에 등록 방법이 적혀 있다. 위에 적힌 동네에 집이 있는데 아직 우편물을 받지 못했다면 DEP나 311로 대상 여부를 물어볼 수 있다. 리사 가르시아 DEP 국장은 "사유 납 인입관 교체는 국장으로서 최우선 과제"라며 "대상이 되는 소유주들이 이 프로그램을 꼭 이용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호컬 주지사는 "돈을 낼 능력이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가로막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맘다니 시장은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건강과 1만 달러 청구서 사이에서 고르지 않아도 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납은 적은 양이라도 오래 마시면 특히 어린이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미국 환경보호청은 안전한 섭취 기준선 자체를 두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