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한 국토안보부(DHS) 요원들이 전국에서 가가호호 방문해 거주자의 이민 신분과 투표 자격을 캐묻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단체들은 유권자 위협이라고 비판했고, 국토안보부는 투표 사기 수사라는 입장이다. 뉴욕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암뉴욕(amNewYork)에 따르면 무장한 국토안보부(DHS) 요원들이 미국 곳곳에서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거주자의 이민 신분과 투표 자격을 묻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민자 권익 단체들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를 위협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뉴욕 시민들 사이에서는 비슷한 방식의 조사가 뉴욕 동네에도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원문은 뉴욕에서 실제 방문 조사가 있었다고 전하지는 않았다.
국토안보부는 투표 사기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기관은 23일(금) 성명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영주권자 10명과 자신들이 '불법 체류자(illegal alien)'라고 부른 1명에게 수갑을 채웠다고 했다. 이들이 과거 선거에서 시민권자인 것처럼 속여 투표했다는 혐의다. 앞서 22일(목)에는 법무부가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에 연방 상원·하원 선거에서 투표한 시러큐스 여성을 체포했다고 올렸다.
국토안보부는 불법 투표용지가 수십만 장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암뉴욕이 인용한 CBS 뉴스(CBS News)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투표 사기 관련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전국 등록 유권자 2억2,700만 명 가운데 200명에 못 미친다. 비영리단체 메이크 더 로드 액션(Make the Road Action)의 공동 디렉터 대니얼 코츠(Daniel Coates)는 이번 조사가 범죄를 가려내기보다 유권자 위협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암뉴욕에 말했다. 그는 선거가 2주도 남지 않은 만큼 뉴욕 전역의 유권자에게 권리를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퍼블릭 애드버킷(Public Advocate)인 주마네 윌리엄스(Jumaane Williams)는 11월 3일이 다가올수록 위협 행위가 늘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당연히 유권자 위협"이라고 말했다. 마크웨인 멀린(Markwayne Mullin) 국토안보부 장관은 성명에서 불법으로 투표하면 체포와 기소를 피할 수 없다고 경고하며 단속은 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 활동은 최근 몇 달 사이 뉴욕시 5개 보로에서 크게 늘었다. 이달 초 브루클린 주민들은 ICE 요원이 뉴욕경찰(NYPD) 경찰관을 사칭해 아파트 건물에 들어가 아이티 출신 이민자를 붙잡았다고 주장했다.

